[비즈니스포스트] 넥슨의 모바일 게임 '메이플 키우기'의 확률 허위표기 논란과 관련해 게임 이용자 단체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28일 게임 이용자 1507명으로부터 위임받아 공정거래위원회에 넥슨코리아를 상대로 '전자상거래법 위반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또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이용자 피해 구제 신청서'를 제출했다. 
 
게임이용자협, 넥슨 '메이플 키우기' 확률조작 의혹 관련 공정위 신고 및 피해구제 신청

▲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28일 '메이플 키우기'에서 발생한 확률 논란과 관련해 넥슨코리아를 상대로 공정위에 신고를 접수했다. <넥슨>


협회는 이번 사건이 2026년 2월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설치되는 이용자피해구제센터의 첫 구제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월 중 게임물관리위원회와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업무 협약에 따라, 개정 콘텐츠산업진흥법 시행 이후 '제1호 콘텐츠 집단분쟁조정사례'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여기에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의 적용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관련 법에 따르면 법원은 확률형 아이템 표시 의무 위반이 고의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손해액의 최대 3배까지 배상액을 책정할 수 있다.

최근 '메이플 키우기'는 공격 속도와 전투력 수치가 실제 성능과 다른 '공격속도 허위 표기 논란'과 어빌리티 부여와 관련해 추가 옵션 중 최대값이 나오지 않도록 설정하고도 균등 확률로 공지한 '어빌리티 확률 조작 논란'이 연달아 발생했다. 

이에 전날 넥슨 측에서 공동 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게시하고, 환불과 보상안을 예고했다. 

이철우 한국게임이용자협회 회장은 “넥슨의 사과와 별개로 사실 관계에 대한 공권력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피해 구제 신청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지난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례와 같이 단체소송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때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회는 메이플 키우기 게임 내 '빠른 사냥' 기능과 관련해서도 확률 정보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고 있다고 추가로 지적했다.

메이플 키우기 내 '빠른 사냥' 기능은 '빠른 사냥 티켓'을 사용해 이용할 수 있다. 사용 즉시 '무기 뽑기권', '명예의 훈장', '레드 다이아' 등 다양한 재화를 획득할 수 있다.

협회는 '빠른 사냥 티켓'이 사실상 재화 뽑기의 방식으로 획득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확률형 아이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회사 측이 '빠른 사냥 티켓' 사용 시 획득할 수 있는 각 재화의 획득 확률을 공개하지 않은 점이 게임산업법 위반이라고 협회 측은 주장했다.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