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정유/화학 부진에 따라 1분기 수익성이 저조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SK이노베이션 정유화학 부진에 배터리 둔화 우려, LS증권 "목표주가 하향"

▲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11일 SK이노베이션 주가를 낮춰잡았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11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8천 원에서 8만8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전날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0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석유개발(E&P) 합병 영향이 1분기에 모두 반영되지만 정유/화학 부진으로 수익성이 내려가고 배터리도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밑돌 것이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업황 악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배터리 사업도 부진해 실적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조9천억 원, 영업손실 41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밖에 주요 고객인 기아차의 전략 변경도 SK이노베이션 투자에 유의해야 할 요인으로 꼽혔다.

주요 고객 현대기아차가 하이브리드 차량 혼류 생산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배터리 전기차(BEV)보다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 확대에 초점을 둘 수 있어 이차전지 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주된 고객으로 상대적으로 BEV 전략이 두드러졌던 기아차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하이브리드 계열(xHEV) 수요 확대에 유연히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위당 이차전지 소요량 기준으로 중장기 EV 판매량 대비 이차전지 소요량 증가율이 둔화될 수 있는 요인으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