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자산운용이 김우석 대표와 박명제 ETF사업본부장 등 새로운 경영진을 투입하며 상장지수펀드(ETF)사업 신발끈을 고쳐 매고 있다.
김 대표와 박 본부장은 미국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글로벌 상품 경쟁력 확대에 힘을 실으며 1등 지위 강화를 노린다.
11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임원인사와 박명제 ETF본부장 영입에 이어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2025년도 사업경영을 위한 내부 정비를 마무리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연말 인사에서 대표이사와 ETF본부장을 모두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ETF사업 전략으로도 코덱스(KODEX)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증시에서 나아가 글로벌 운용 인프라 확장을 강조하면서 적극적 사업 확대 행보를 예고했다.
국내 ETF시장의 치열한 경쟁 상황과 해외 증시 등에 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고려할 때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 과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ETF시장의 선두주자로 22년여 동안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자산운용사들이 ETF사업에 공격적 행보를 보이면서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추격이 매섭다.
금융투자협회 통계포털에 따르면 9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ETF시장 순자산이 64조66억 원으로 점유율 37.9%를 차지하고 있다. 여전히 시장 1위 사업자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36.5%)이 점유율 격차를 1.4%포인트로 좁히면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삼성자산운용은 2020년만 해도 국내 ETF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으면서 ETF 순자산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2배를 웃돌았다.
그러나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점유율 격차는 2021년에는 7%포인트로 좁혀졌고 2022년에는 4%대, 2023년에는 3%대 포인트로 계속 차이가 줄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한자산운용 등 중상위권 운용사들도 시장 성장을 계기로 ETF사업을 크게 확대하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다양한 사업자들이 경쟁력을 키우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영업 환경이 한층 어려워진 셈이다.
더군다나 삼성자산운용은 국내형 ETF 강자로 여겨지지만 해외형 ETF 상품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ETF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 주식형 상품 가운데 미국 투자 ETF 순자산을 봐도 삼성자산운용 KODEX는 10조4765억 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26조4천억 원에 크게 못 미친다.
김우석 대표는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를 두루 거친 내부 출신 인사다.
삼성화재에서 경영관리와 경영지원, 기획1팀장, 위험관리책임자 등을 지냈고 2021년 삼성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금융경쟁력제고 특별팀(태스크포스)을 진두지휘했다.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 특별팀은 이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소속의 금융일류화 특별팀의 업무를 이어받은 곳이다.
김 대표는 그룹 금융계열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팀 담당임원으로 2년 동안 일하면서 강한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자산운용을 맡아 해외 증시 관련 ETF 상품 개발과 글로벌 운용사와 협업 강화, 미국과 홍콩, 런던 등의 현지법인을 통한 자산운용 인프라 확대 등 시장 지위 강화를 위한 굵직한 과제들을 힘 있게 끌고 갈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자산운용 출신을 ETF사업부문장으로 영입하면서 글로벌 투자시장 관련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무라인도 채웠다.
박명제 ETF사업부문장은 2004년부터 블랙록자산운용에서 아이셰어즈(iShares)ETF 한국영업 총괄, 동북아영업총괄 등을 담당했다. 2023년부터는 블랙록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를 역임해 한국 ETF시장 이해도도 높다는 평가다.
박 부문장은 앞서 2023년 10월 삼성자산운용이 블랙록자산운용과 미국 채권 ETF 상품을 출시할 때 협업을 주도했던 인물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다.
삼성자산운용은 김우석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추천하면서 “김 부사장은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을 거치면서 경영관리, 기획, 자산운용 등을 다양하게 경험한 금융전문가”라며 “삼성자산운용의 ETF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운용 인프라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김 대표와 박 본부장은 미국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글로벌 상품 경쟁력 확대에 힘을 실으며 1등 지위 강화를 노린다.
▲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글로벌 운용 인프라 확대와 상품 다각화 등으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 지위를 공고히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11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임원인사와 박명제 ETF본부장 영입에 이어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2025년도 사업경영을 위한 내부 정비를 마무리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연말 인사에서 대표이사와 ETF본부장을 모두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ETF사업 전략으로도 코덱스(KODEX)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증시에서 나아가 글로벌 운용 인프라 확장을 강조하면서 적극적 사업 확대 행보를 예고했다.
국내 ETF시장의 치열한 경쟁 상황과 해외 증시 등에 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고려할 때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 과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ETF시장의 선두주자로 22년여 동안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자산운용사들이 ETF사업에 공격적 행보를 보이면서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추격이 매섭다.
금융투자협회 통계포털에 따르면 9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ETF시장 순자산이 64조66억 원으로 점유율 37.9%를 차지하고 있다. 여전히 시장 1위 사업자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36.5%)이 점유율 격차를 1.4%포인트로 좁히면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삼성자산운용은 2020년만 해도 국내 ETF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으면서 ETF 순자산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2배를 웃돌았다.
그러나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점유율 격차는 2021년에는 7%포인트로 좁혀졌고 2022년에는 4%대, 2023년에는 3%대 포인트로 계속 차이가 줄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한자산운용 등 중상위권 운용사들도 시장 성장을 계기로 ETF사업을 크게 확대하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다양한 사업자들이 경쟁력을 키우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영업 환경이 한층 어려워진 셈이다.
더군다나 삼성자산운용은 국내형 ETF 강자로 여겨지지만 해외형 ETF 상품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ETF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 주식형 상품 가운데 미국 투자 ETF 순자산을 봐도 삼성자산운용 KODEX는 10조4765억 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26조4천억 원에 크게 못 미친다.
김우석 대표는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를 두루 거친 내부 출신 인사다.
삼성화재에서 경영관리와 경영지원, 기획1팀장, 위험관리책임자 등을 지냈고 2021년 삼성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금융경쟁력제고 특별팀(태스크포스)을 진두지휘했다.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 특별팀은 이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소속의 금융일류화 특별팀의 업무를 이어받은 곳이다.
김 대표는 그룹 금융계열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팀 담당임원으로 2년 동안 일하면서 강한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 박명제 전 블랙록자산운용 대표가 삼성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사업부문장에 선임됐다. <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을 맡아 해외 증시 관련 ETF 상품 개발과 글로벌 운용사와 협업 강화, 미국과 홍콩, 런던 등의 현지법인을 통한 자산운용 인프라 확대 등 시장 지위 강화를 위한 굵직한 과제들을 힘 있게 끌고 갈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자산운용 출신을 ETF사업부문장으로 영입하면서 글로벌 투자시장 관련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무라인도 채웠다.
박명제 ETF사업부문장은 2004년부터 블랙록자산운용에서 아이셰어즈(iShares)ETF 한국영업 총괄, 동북아영업총괄 등을 담당했다. 2023년부터는 블랙록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를 역임해 한국 ETF시장 이해도도 높다는 평가다.
박 부문장은 앞서 2023년 10월 삼성자산운용이 블랙록자산운용과 미국 채권 ETF 상품을 출시할 때 협업을 주도했던 인물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다.
삼성자산운용은 김우석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추천하면서 “김 부사장은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을 거치면서 경영관리, 기획, 자산운용 등을 다양하게 경험한 금융전문가”라며 “삼성자산운용의 ETF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운용 인프라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