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마련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투표에서 부결됐다.
전삼노는 2023~2024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두고 조합원들이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부결됐다고 21일 밝혔다.
▲ 전국삼성전자노조가 5.1% 인금인상 잠정합의안 투표 결과, 부결됐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들이 2024년 8월1일 서울 용산구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
이날 오후 1시까지 진행된 투표에는 조합원 3만436명 가운데 2만2836명(75.03%)이 참여했으며 찬성이 9444표(41.36%), 반대가 1만3392표(58.64%)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4일 기본 임금인상률 3.0%에 성과인상률 평균 2.1%를 더해 2023~2024년 임금을 5.1%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합의안에는 △조합원 유급활동시간 보장(연 4시간 2회)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삼성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 전 직원 지급 △장기근속휴가 개선 등의 내용도 담겼다.
하지만 이번 부결로 임금협상은 2025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전삼노 집행부는 이날 오후 6시 대의원 간담회를 열고 향후 계획을 논의한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11월20일 기준 3만6685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천 명)의 30% 수준에 이른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