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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인텔 인수' 대신 맞대결 노리나, 애플 뒤따라 PC용 CPU 총공세 예고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4-11-20 16: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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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인텔 인수' 대신 맞대결 노리나, 애플 뒤따라 PC용 CPU 총공세 예고
▲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PC용 CPU 시장에서 애플의 선례를 따라 인텔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퀄컴이 모바일 프로세서에 이어 PC용 CPU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애플을 뒤따라 선두 기업인 인텔에 정면으로 경쟁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퀄컴은 현재 인텔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충분한 경쟁력 확보에 성공한다면 이를 무리하게 추진할 이유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시각으로 19일 투자자 행사에서 2029년 PC용 CPU 연매출 40억 달러(약 5조6천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재 퀄컴은 PC용 CPU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회계연도 전체 매출인 약 390억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미미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조사기관 IDC 집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PC용 CPU 시장에서 퀄컴 점유율은 2% 안팎에 그치고 있다.

장기간 부동의 1위 기업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텔의 점유율은 70% 전후로 집계됐다.

그러나 아몬 CEO는 퀄컴이 PC용 CPU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확대하며 이러한 시장 환경을 바꿔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윈도 운영체제와 맥의 경쟁 환경은 이제 바뀌었다”며 “퀄컴도 이를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2020년부터 맥북과 아이맥 등 PC에 인텔 CPU 대신 자체 설계한 M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하며 인텔의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잡은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현재 애플 M시리즈는 연산 성능과 전력효율, 인공지능(AI)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인텔 CPU를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퀄컴도 이런 전례를 따라 자체 설계한 CPU로 인텔의 시장 지배력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고사양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서 퀄컴은 애플과 양강체제를 구축하며 확실한 선두를 구축했다. 그러나 PC용 CPU 사업에서는 미미한 존재감을 보이는 데 그쳤다.

인텔이나 AMD, 애플 프로세서와 비교해 퀄컴 CPU는 성능이 크게 뒤처졌고 소프트웨어와 운영체제 지원 측면에서도 분명한 약점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퀄컴 '인텔 인수' 대신 맞대결 노리나, 애플 뒤따라 PC용 CPU 총공세 예고
▲ 퀄컴 스냅드래곤X 엘리트 홍보용 이미지.
그러나 퀄컴이 지난해 말 선보인 PC용 CPU ‘스냅드래곤X 엘리트’ 부터 새로운 코어를 적용해 성능과 전력효율을 대폭 개선하면서 상황이 빠르게 달라졌다.

또한 윈도 개발사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을 강화해 운영체제 및 소프트웨어 지원도 개선하며 퀄컴의 신형 CPU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제조사 노트북에 널리 채용됐다.

퀄컴 CPU가 인공지능 PC 시대의 출범에 맞춰 발빠르게 대응하며 관련 성능을 개선한 점도 인텔을 비롯한 경쟁사에 차별화 요소로 떠올랐다.

아몬 CEO가 이러한 초기 성과에 자신감을 얻고 공격적인 사업 확대 목표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퀄컴은 재무 위기를 겪고 있는 인텔을 인수하는 방안을 수 개월 전부터 검토해 왔다.

모바일용 프로세서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PC와 서버용 CPU까지 빠르게 확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퀄컴이 자체 설계한 PC용 CPU 경쟁력을 인정받아 인텔의 점유율을 추격하는 데 좋은 성과를 낸다면 인텔 인수를 추진할 명분이 줄어들게 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퀄컴은 미국 대선이 끝난 뒤 독점규제 정책 변화 등을 살피고 인텔 인수를 다시 추진할지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방침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일제로 인수 시도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인텔의 경영 상황이 매우 불안한데다 인수가격도 퀄컴에 부담이 큰 수준이기 때문이다.

결국 퀄컴도 자체 개발한 CPU가 고객사 확보에 충분한 성과를 거둬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일을 더 우선적 목표로 고려할 공산이 크다.

퀄컴 경영진은 CNBC와 인터뷰에서 향후 데이터센터용 CPU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텔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사업 분야를 정조준하고 있는 셈이다.

아몬 CEO는 이날 행사에서 PC용 CPU 이외에 확장현실(XR) 기기와 자동차용 반도체, 인공지능 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새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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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두
가짢은 소리하고 앉았다. 그래봤자 팹리스 tsmc의존. 지금은 잘나갈지 몰라도 파운더리 공정이 뒤쳐지면 암것도 못함. 인텔이 2나노 먼저 공정 들어가면 게임오버. 모바일쪽도 암드, 인텔 진출할 예정임.   (2024-11-20 16:4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