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에 K9자주포 공장 건설 ‘두번째 해외 생산거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 현지에 K9 자주포 등을 생산할 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 사진은 8월22일(현지시각) 호주 질롱에 있는 회사의 첫 해외 생산거점인 H-ACE 개소식에 참석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앞줄 오른쪽 두번째),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앞줄 왼쪽 세번째),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앞줄 왼쪽 네번째) 등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대한다.

24일 루마니아 현지 매체 파나틱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내년부터 루마니아 현지에 K9 자주포 등을 생산할 공장을 추가 건설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직 공장의 정확한 위치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8월 완공된 호주 질롱시의 공장(H-ACE)과 유사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H-ACE는 한국 방산업체 최초의 해외 공장이며, 이번이 두 번째다.

회사는 루마니아 국방부와 체결한 계약에 따라 루마니아에서 10억 달러(약 1조3354억 원) 상당의 155mm 대구경 K9 자주포 54문과 탄약 지원용 차량(K10)을 생산한다.

이번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회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5개국에서 인정받은 K9 자주포의 품질·가격과 매우 짧은 인도 시간이라는 두 장점을 내세워 계약을 체결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루마니아와 산업 협력의 일환으로 루마니아 기업이 한화의 글로벌 공급망에 통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피터 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지사 부사장은 “이 사업의 중요한 부분은 유지·보수·정비(MRO)와 함께 생산시설을 설립해 루마니아 기업을 한화의 글로벌 공급망에 통합하는 것”이라며 “이 사업은 루마니아를 유럽 내 모든 한화 육상 시스템의 생산과 MRO·업그레이드 센터로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K9와 K10은 루마니아에서 현지 기업 위주로 조립된다. 최초 제품은 2027년 초 루마니아 군에 인도된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