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매출 3조6015억 원, 영업이익 1772억 원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 “HD현대중공업 3분기 영업이익 1772억, 시장예상치 밑돌듯”

▲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실적이 시장기대를 밑돌 것이라고 24일 예상했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의 울산 조선소 전경. < HD현대중공업 >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6.2%, 영업이익은 1272.9% 각각 늘어난 것이다. 매출은 시장기대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10.9% 낮은 수치다.

강 연구원은 “시장기대와 차이는 외부변수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상반기 후판가격 하락으로 인한 공사손실충당금 전입 호선의 충당금 환입 기대감과 3분기 환율변동성 반영 여부를 핵심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영업이익 1조 원 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2025년 상선 매출의 74%를 2023년~2024년에 수주한 호선들로 창출할 것”이라며 “엔진기계 부문의 안정적 수익성을 바탕으로 상선 부문 영업이익률이 8.5%까지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은 단숨에 1조 원대로 올라서게 된다”고 예상했다.

또 “해양 부문 적자는 2024년보다 대폭 감소할 것”이라며 “현재 상세 설계 중인 프로젝트 2개의 착공 일정이 곧 도래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해양 부문은 2025년 상반기까지는 적자를 이어가겠지만 하반기에는 손익분기점(BEP)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HD현대중공업 목표주가 24만2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는 각각 유지됐다. HD현대중공업 주가는 23일 19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차상위 선사들의 컨테이너선 발주, 대형 해양 프로젝트와 국내외 특수선 프로젝트 등 부문별 수주 기회는 연말까지 풍부하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