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그룹이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설비 기업 ‘다이나맥’ 경영권 확보에 나선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해 9월12일부터 12월까지 싱가포르 상장기업인 다이나맥홀딩스 지분을 공개 매수한다고 12일 밝혔다.
 
한화그룹, 6천억 투입해 싱가포르 해양설비 기업 '다이나맥' 경영권 확보 나서

▲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싱가포르의 해양설비 제조사 다이나맥 지분 전량매수에 나서겠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다이나맥이 생산한 해양설비가 옮겨지고 있는 모습. <한화>


매수가격는 1주당 0.6싱가포르 달러(12일 오전 환율 기준 약 616원)로, 회사는 지분 전량 매수를 위해 6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지난 5월까지 모두 1158억 원을 들여 다이나맥 지분 25.4%를 확보했다. 

회사 측은 “공개매수에 성공하려면 다이나맥 주식을 50%보다 더 많이 확보해야 하고, 싱가포르 경쟁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이나맥은 1990년 설립된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 제조 기업이다. 싱가포르에 생산거점 2곳을 두고 있으며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등의 건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이나맥은 올해 상반기 매출 2666억 원, 순이익 398억 원을 거뒀다.

그룹 관계자는 “다이나맥 경영권을 확보하면 한화오션은 해양 사업분야 생산 기지를 확대하는 ‘멀티 야드’ 전략을 통해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경쟁사보다 높은 품질과 원가 경쟁력으로 해양플랜트 사업을 본격 확장할 계획”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