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이르면 10월 초 삼성전자와 재교섭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노동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8월 초 사측과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하면서 대표교섭권과 파업권을 상실했다.
▲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들이 2024년 7월2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현재 삼성전자 내에는 전삼노를 비롯해 △사무직노동조합(1노조) △구미네트워크(2노조) △동행노동조합(3노조) △삼성그룹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5노조) 등이 있다.
전삼노는 그동안 대표교섭 노조 지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대표교섭권 확보 1년이 된 올해 8월 초까지 회사와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하면서, 어느 노조든 사측에 교섭을 요구할 수 있게 됐고 29일 제1노조인 사무직노조가 교섭을 요구하면서 전삼노는 대표교섭권을 상실했다.
제1노조의 교섭 요구는 전삼노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산노가 파업권과 교섭권을 잃더라도 1노조와 우호적 관계인 데다, 현재 파업을 해도 성과를 기대할 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삼노가 진행해온 게릴라 파업 등 쟁의행위도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전삼노는 제1노조와 통합을 마무리하고 대표교섭권을 재확보한 뒤 10월1일부터 교섭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삼노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
한종희 부회장이 오늘 노사와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겠다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노조와 만남에 흔쾌히 응하겠다는 약속으로, 곧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