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투자증권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우수한 실적을 냈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7109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64.9%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상반기 순이익 7109억으로 65% 증가, 리테일 약진 

▲ 5일 한국투자증권이 연결기준으로 상반기 순이익 7109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위탁매매(BK), 투자은행(IB), 자산운용(Trading)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내며 안정적 손익을 달성했다.

특히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반년 만에 10조 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자산관리(AM)부문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752억 원으로 73.5% 늘었다. 2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140.2% 증가한 3834억 원, 순이익은 102.5% 증가한 3422억 원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증시 거래대금이 늘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주식발행시장(ECM)·채권발행시장(DCM) 각 부문의 고른 실적과 프로젝트파이내싱(PF) 신규 계약이 증가하면서 기업금융(IB) 수익도 완연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채권 및 발행어음 판매 증가와 이에 따른 운용 수익 역시 실적에 기여했다.

자산관리 부문의 약진이 돋보였다.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6개월 동안 53조4천억 원에서 62조6천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매달 1조5천억 원 이상의 신규 자금이 리테일을 통해 쏟아져 들어온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고금리 시대 투자 수요가 많은 확정금리형 상품을 적시 적소에 조달해 공급했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우수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한 덕분이라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경기 침체 우려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변화하는 시장 정세에 맞춰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겠다"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펀드, 손익차등형펀드 등 우수하고 차별화된 금융상품 공급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