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증시가 올해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MSCI가 내린 보수적 시장 접근성 평가를 감안하면 2주 뒤 시장 재분류 결과에서 한국이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국투자 "올해 국내증시 MSCI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 낮아, 공매도 영향"

▲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한국이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7일 내다봤다.


MSCI는 이날 한국 주식시장 접근성 관련 평가내용을 공개했다. 

일부 항목은 지난해와 비교해 개선됐지만 공매도 접근성 항목은 지난해 대비 평가가 악화했다. 

MSCI는 지난해 11월 정부가 시행한 공매도 전면금지 조치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플러스(문제 없음)'에서 '마이너스(개선 필요)'로 하향했다. 

반면 투자자 등록제도와 결제 시스템 인프라 평가는 상향했다. 영문 공시, 외환시장 개방, 배당 제도 등도 긍정적으로 봤다. 

염 연구원은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선진화 노력에도 MSCI는 여전히 보수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제도가 개선되고 있지만 완전히 제도가 정착된 뒤 1년 이상의 평가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경제나 시장 규모에서 선진국지수에 진입할 수 있는 요건을 모두 만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주식시장 접근성 평가 요건 미달로 줄곧 선진국지수 편입이 좌절됐다.

MSCI는 매년 6월 선진국과 이머징 국가를 재분류한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올해는 20일(현지시각) 발표된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