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약 3년 만에 회사의 수익성을 '상전벽해' 수준으로 높여가고 있다.
정 사장은 최근 증설투자를 완료한 금호타이어 베트남 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실적을 더욱 늘릴 기회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호타이어 실적발표 IR자료를 종합하면 정 사장은 지난해 금호타이어를 영업흑자로 돌려세운 데 이어 올해 들어 이익체력을 더욱 단단히 다지고 있다.
2015년까지 35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거둬 온 금호타이어는 2016년 이익 규모가 1200억 원대로 주저 앉았고 2018년에는 78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듬해인 2019년 영업이익 573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 했지만 2020년과 2021년 연속으로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정 사장은 금호타이어에서 30여 년 동안 몸담으며 대부분의 경력을 연구개발(R&D)에서 쌓은 타이어 전문가다.
2021년 3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정 사장은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한 프리미엄 제품 공급과 글로벌 유통 확대,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에 힘을 쏟으며 대표이사 취임 이듬해인 2022년 영업이익 231억 원을 내며 금호타이어를 흑자로 돌려세웠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들어 수익성을 더욱 크게 개선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1~3분기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47억 원)보다 20배 넘게 뛴 영업이익 2389억 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14.2% 증가한 2조980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0.1%에 그쳤던 영업이익률은 6개 분기 만에 9.8%까지 치솟아 두자릿수를 눈앞에 뒀다.
선박운임과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하면서 지난 2년 동안 수익성에 큰 타격을 줬던 물류비 등 비용부담이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정 사장은 올 3월 2023년을 매출 증대의 해로 삼고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4조27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해당 목표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는 올해 매출 목표를 초과달성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2년 진행된 가격 인상과 판매물량 증가, 물류비와 원재료비 개선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은 2500억~3천억 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사장은 올해 단단히 다진 이익체력 위에 베트남 공장 증설효과가 본격화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3분기 전년 동기보다 40배 넘게 증가한 영업이익 962억 원을 거뒀는데 물류비를 비롯한 비용 감소뿐 아니라 지난 3년에 걸친 베트남 공장 증설투자가 완료되면서 생산능력이 확대된 효과가 더해졌다.
내년엔 증설에 따른 물량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베트남 공장 생산능력은 2021년 기준 연간 400만 개에서 내년 가동 본격화 단계에 이르면 1250만 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1250만 개 생산능력은 지난해 기준 금호타이어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합친 생산능력 약 5600만 개의 22.3%에 달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공장은 생산능력이 현재 590만 개에서 내년 초 1250만 개로 증설분 660만 개가 늘면서 전체 생산능력으로는 대략 10%의 증설효과가 있다"며 "(베트남공장은) 최신공장인 데다 인건비 장점까지 있기 때문에 내년 성장과 이익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호타이어는 내년 베트남 공장의 본격적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미국 반덤핑 관세 피해를 줄이는 효과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0년 5월 전미철강노동조합(USW)은 한국, 대만, 베트남산 승용차 및 경트럭 타이어가 미국에서 공정가격 이하로 판매되고 있다며 국제무역위원회 (ITC)에 제소했고 ICT는 미국 타이어업계의 피해가 있다고 예비판정 했다.
이에 미국 상무부는 2021년 5월 한국타이어 27.05%, 넥센타이어 14.72%, 금호타이어 21.74% 등의 반덤핑 관세율을 최종 판정했다. 하지만 금호타어의 베트남산 타이어에는 한국산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반덤핑 관세율이 책정됐다.
금호타이어 역시를 이런 흐름을 염두에 두고 2021년 3월 이사회에서 베트남 공장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
금호타이어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되는 타이어의 90%는 수출용으로 전체의 80%가 금호타이어 또는 주문자 상표부착(OEM) 형태로 북미지역으로 공급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엔 반덤핑 관세율 축소로 인한 환입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올 8월 미국 상무부 (DOC)는 한국산 타이어에 대한 2021~2022년도 제1차 반덤핑 관세 연례재심 예비판정 결과를 발표하며 금호타이어에 12.61%의 덤핑 마진율을 예비산정했다.
미국 상무부는 부과한 관세에 대해 연례재심을 열어 덤핑 여부와 관세율을 다시 산정한 뒤 최종 판정 결과가 나오면 예치된 덤핑 관세를 반환하거나 추가징수 한다.
금호타이어는 그 동안 21.74%의 반덤핑 관세율을 기준으로 관련 충당금을 쌓아왔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반덤핑 관세율이 12.61%로 최종 확정된다면 충당금 환입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금호타이어가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275억 원을 거둘 것으로 바라봤다. 이는 지난해보다 1300% 이상 늘어나는 수치다. 금호타이어는 내년에도 영업이익 3753억 원으로 올해보다 더욱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허원석 기자
정 사장은 최근 증설투자를 완료한 금호타이어 베트남 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실적을 더욱 늘릴 기회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이익체력을 다지고 있다.
6일 금호타이어 실적발표 IR자료를 종합하면 정 사장은 지난해 금호타이어를 영업흑자로 돌려세운 데 이어 올해 들어 이익체력을 더욱 단단히 다지고 있다.
2015년까지 35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거둬 온 금호타이어는 2016년 이익 규모가 1200억 원대로 주저 앉았고 2018년에는 78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듬해인 2019년 영업이익 573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 했지만 2020년과 2021년 연속으로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정 사장은 금호타이어에서 30여 년 동안 몸담으며 대부분의 경력을 연구개발(R&D)에서 쌓은 타이어 전문가다.
2021년 3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정 사장은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한 프리미엄 제품 공급과 글로벌 유통 확대,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에 힘을 쏟으며 대표이사 취임 이듬해인 2022년 영업이익 231억 원을 내며 금호타이어를 흑자로 돌려세웠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들어 수익성을 더욱 크게 개선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1~3분기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47억 원)보다 20배 넘게 뛴 영업이익 2389억 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14.2% 증가한 2조980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0.1%에 그쳤던 영업이익률은 6개 분기 만에 9.8%까지 치솟아 두자릿수를 눈앞에 뒀다.
선박운임과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하면서 지난 2년 동안 수익성에 큰 타격을 줬던 물류비 등 비용부담이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정 사장은 올 3월 2023년을 매출 증대의 해로 삼고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4조27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해당 목표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는 올해 매출 목표를 초과달성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2년 진행된 가격 인상과 판매물량 증가, 물류비와 원재료비 개선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은 2500억~3천억 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사장은 올해 단단히 다진 이익체력 위에 베트남 공장 증설효과가 본격화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3분기 전년 동기보다 40배 넘게 증가한 영업이익 962억 원을 거뒀는데 물류비를 비롯한 비용 감소뿐 아니라 지난 3년에 걸친 베트남 공장 증설투자가 완료되면서 생산능력이 확대된 효과가 더해졌다.
내년엔 증설에 따른 물량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베트남 공장 생산능력은 2021년 기준 연간 400만 개에서 내년 가동 본격화 단계에 이르면 1250만 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1250만 개 생산능력은 지난해 기준 금호타이어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합친 생산능력 약 5600만 개의 22.3%에 달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공장은 생산능력이 현재 590만 개에서 내년 초 1250만 개로 증설분 660만 개가 늘면서 전체 생산능력으로는 대략 10%의 증설효과가 있다"며 "(베트남공장은) 최신공장인 데다 인건비 장점까지 있기 때문에 내년 성장과 이익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호타이어는 내년 베트남 공장의 본격적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미국 반덤핑 관세 피해를 줄이는 효과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금호타이어 베트남 호찌민 인근 빈즈엉성 타이어 공장 전경. <금호타이어>
앞서 2020년 5월 전미철강노동조합(USW)은 한국, 대만, 베트남산 승용차 및 경트럭 타이어가 미국에서 공정가격 이하로 판매되고 있다며 국제무역위원회 (ITC)에 제소했고 ICT는 미국 타이어업계의 피해가 있다고 예비판정 했다.
이에 미국 상무부는 2021년 5월 한국타이어 27.05%, 넥센타이어 14.72%, 금호타이어 21.74% 등의 반덤핑 관세율을 최종 판정했다. 하지만 금호타어의 베트남산 타이어에는 한국산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반덤핑 관세율이 책정됐다.
금호타이어 역시를 이런 흐름을 염두에 두고 2021년 3월 이사회에서 베트남 공장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
금호타이어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되는 타이어의 90%는 수출용으로 전체의 80%가 금호타이어 또는 주문자 상표부착(OEM) 형태로 북미지역으로 공급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엔 반덤핑 관세율 축소로 인한 환입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올 8월 미국 상무부 (DOC)는 한국산 타이어에 대한 2021~2022년도 제1차 반덤핑 관세 연례재심 예비판정 결과를 발표하며 금호타이어에 12.61%의 덤핑 마진율을 예비산정했다.
미국 상무부는 부과한 관세에 대해 연례재심을 열어 덤핑 여부와 관세율을 다시 산정한 뒤 최종 판정 결과가 나오면 예치된 덤핑 관세를 반환하거나 추가징수 한다.
금호타이어는 그 동안 21.74%의 반덤핑 관세율을 기준으로 관련 충당금을 쌓아왔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반덤핑 관세율이 12.61%로 최종 확정된다면 충당금 환입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금호타이어가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275억 원을 거둘 것으로 바라봤다. 이는 지난해보다 1300% 이상 늘어나는 수치다. 금호타이어는 내년에도 영업이익 3753억 원으로 올해보다 더욱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