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이르면 2024년에 출시하는 갤럭시S24부터 자체 모바일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중국 IT매체 기즈차이나는 30일 “삼성전자가 올해 11월부터 엑시노스2400을 양산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며 “2024년 갤럭시S24에 적용될 수 있으며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만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 중국 IT매체 기즈차이나는 30일 삼성전자가 2023년 11월부터 갤럭시S24에 탑재하기 위한 모바일프로세서(AP) 엑시노스2400을 생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
엑시노스2400은 삼성전자의 4나노(4LPP)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을 활용해 제조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에 퀄컴과 삼성전자 자체 AP를 지역마다 나눠 적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사용해왔다.
갤럭시S21에는 삼성전자의 자체 AP인 ‘엑시노스210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888’이 탑재됐고 갤럭시S22에는 ‘엑시노스2200’과 ‘스냅드래곤8 1세대’가 들어갔다. 일반적으로 국내와 유럽에는 엑시노스를, 북미에는 스냅드래곤을 활용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올해 2월1일에 발표하는 갤럭시S23에는 스냅드래곤8 2세대만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노스 시리즈가 성능과 발열 문제로 최근 몇년 동안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고 결국 갤럭시S23에서 제외된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자체 AP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30년까지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확실한 1등에 올라선다는 비전을 발표했는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AP 기술 경쟁력은 필수적이다.
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있어서도 AP를 퀄컴에 전적으로 의지하게 된다면 가격협상력이 떨어져 향후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개발하고 있는 갤럭시 전용칩은 2025년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2022년 사내 타운홀 미팅에서 한 직원의 GOS(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 논란 해소 방안에 관한 질문에 “커스터마이징(맞춤제작)된 갤럭시 AP 개발을 고민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 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맞춤형 AP 개발을 위해 애플 출신 경력직 반도체 전문가를 포함한 새로운 설계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IT매체 노트북체크는 “갤럭시S 시리즈 AP의 퀄컴 단독 시대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드림팀이 개발하는 갤럭시 전용칩은 2025년 삼성전자 3나노(3GAP) 공정으로 대량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