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갤럭시S22에 이어 갤럭시S23에도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 모바일프로세서(AP)를 사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13일 해외 유명 팁스터(내부정보 제공자) 요게스 브라와 chunvn8888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여전히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는 자체 AP인 엑시노스와 퀄컴 스냅드래곤을 활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23에 AP '엑시노스' 유지 전망, "시스템반도체 중요"

▲ 갤럭시S23울트라 예상 이미지. <기즈모차이나>


최근 일부 해외매체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2FE와 갤럭시S23에서 대만 미디어텍 AP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최근 엑시노스나 스냅드래곤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성능 향상을 보였고 발열 문제도 크게 개선되지 않아 삼성전자가 최근 큰 성능 향상을 보인 대만 미디어텍의 AP 탑재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미디어텍이 올해 초에 선보인 AP ‘디멘시티9000’은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에서 엑시노스2200이나 스냅드래곤8 1세대보다 속도와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 측면에서 모두 우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요게스 브라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엑시노스 개발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1년 스마트폰 AP시장에서 점유율 6.6%로 4위를 차지했다. 1위는 퀄컴(37.7%), 2위는 미디어텍(26.3%), 3위는 애플(26%)이다.

엑시노스의 입지는 최근 줄어들었지만 시스템반도체를 키우려는 삼성전자에게 여전이 중요한 사업이다.

따라서 갤럭시S 시리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까지 엑시노스가 배제되는 상황은 삼성전자 전체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선이 많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최근 사내 타운홀 미팅에서 한 직원의 GOS(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 논란 해소 방안에 관한 질문에 “커스터마이징(맞춤제작)된 갤럭시 AP 개발을 고민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모바일애플리케이션(AP)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인데 이는 기존 엑시노스를 일부 개선해 최적화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IT전문매체 WCC테크는 “삼성전자가 미디어텍 AP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한다면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며 “다만 삼성전자가 엑시노스라는 브랜드와 AP 개발팀을 축소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