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러시아 덕 본다, 화석연료 판매로 6억7천만 유로 추가 수익

▲ 한 유조선이 아라비아해 연안을 항해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러시아가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티났다.

12일(현지시각) 가디언은 싱크탱크 청정대기 및 에너지 연구센터(CERA)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주 동안 러시아가 화석연료 판매로 약 60억 유로(약 10조2883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러시아의 전체 화석연료 판매 수익과 비교하면 6억7200만 유로(약 1조1488억 원) 증가한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6억2500만 유로는 석유 거래에서 얻은 것으로 추정됐다.

CERA는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의 수익이 증가한 시점은 걸프 일대에서 전쟁이 선포되고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이 감소한 시기와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인권단체들은 러시아의 화석연료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러시아는 화석연료 수익을 대부분 우크라이나 전쟁 전비에 쏟고 있기 때문이다.

알렉산더 커크 비정부기구 '우르게발트' 운동가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시장이 공황에 빠지면 권위주의 수출국들이 이익을 챙길 수 있게 된다"며 "러시아는 2주도 안되는 시간 동안 60억 유로를 벌어들였는데 이 돈은 크렘린의 전쟁 기계를 움직이는데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러시아 제재를 완화한다고 해도 시장이 안정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산 원유는 제재 때문에 큰 폭으로 낮아진 가격에 거래돼 왔는데 제재가 완화되면 러시아는 오히려 더 큰 수익을 올리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