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소재' 이트륨 가격 1년만에 140배 상승, 중국 희토류 수출통제 여파

▲ 호주 광물기업 라이나스의 건설 차량이 2012년 4월19일 말레이시아 동부 게벵에 위치한 희토류 공장 부지에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반도체 장비와 방위산업의 희토류 소재인 이트륨 가격이 1년 만에 약 140배 급등했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중국이 지난해부터 희토류 수출을 통제해 공급 불안을 키운 영향으로 분석된다. 

6일 닛케이아시아는 조사업체 아르거스미디어의 집계 결과를 인용해 2월26일 기준 이트륨 가격이 ㎏당 850달러(약 125만 원)로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 이트륨 가격은 ㎏당 6달러(약 8800원)에 불과했는데 당시보다 140배 넘게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이트륨은 반도체 제조장비 부품 및 의료용 레이저 장비 등 코팅에 사용하는 핵심 소재다. 방위산업에서 항공기 엔진 내열 성능을 높이는 소재로도 쓴다.

닛케이아시아는 중국이 지난해 4월 이트륨과 디스프로슘을 비롯한 7종의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산화이트륨 수출량은 2024년보다 30%가량 감소했다. 

또한 중국이 올해 1월6일 일본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적 발언을 이유로 일본에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통제하면서 가격 상승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중물자는 민간과 군사 부문에 모두 쓸 수 있는 품목으로 군사 무기에 사용하는 이트륨도 제한 목록에 포함됐다.

일본 반도체장비협회는 닛케이아시아에 “아직 반도체 생산 자체에 영향은 보고받지 않았다”면서도 “이트륨 공급 제한과 높은 가격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