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갤럭시S26 시리즈의 구글 인공지능 신기능을 두고 외신에서 호평이 이어졌다. 구글과 삼성전자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뚜렷하게 보여줬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26 시리즈 홍보용 이미지.
그러나 편리함을 대가로 인공지능 서비스에 지나친 권한을 부여하는 일은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다소 불안하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IT전문지 더버지는 26일 “삼성전자와 구글은 애플이 ‘시리’를 앞세워 승기를 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인공지능 기반 기능들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S26 일반 모델과 플러스, 울트라 모델을 정식 공개했다. 새 스마트폰에 적용된 인공지능 기술을 소개하는 데 많은 비중을 기울였다.
구글은 이른 시일에 갤럭시S26 시리즈에서 ‘제미나이’ 인공지능 플랫폼을 호출해 음식 배달이나 차량 호출 등 명령을 음성으로 이해하고 실행하는 기능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별도의 앱을 실행하고 원하는 기능을 선택하는 단계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더버지는 애플이 2024년부터 시리 인공지능 플랫폼에 이러한 기능 탑재를 예고했지만 이를 미뤘던 반면 삼성전자와 구글은 새 기술 도입에 앞서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이 제미나이를 단순한 챗봇이 아닌 사용자의 편리함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비서’ 역할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미국 CNBC도 “갤럭시S26 시리즈는 구글 제미나이가 이용자를 대신해 다른 앱의 기능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첫 스마트폰”이라며 “모바일 시장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6 시리즈에 구글뿐 아니라 퍼플렉시티와 자체 빅스비 인공지능 플랫폼을 모두 적용해 서로 다른 역할을 맡겼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단일 기업의 인공지능 서비스에 의존하는 일을 막으려 삼성전자가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뚜렷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CNBC는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삼성전자와 구글의 협력 관계는 역대 가장 긴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구글 인공지능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창구로 거듭난 셈”이라고 덧붙였다.
▲ 구글이 갤럭시S26 시리즈에 적용한 인공지능 기술 홍보용 이미지.
갤럭시S26을 통해 보여준 새 기능은 구글이 애플 아이폰에 탑재될 기능을 시장에 미리 선보이는 ‘쇼케이스’에 불과한 행사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 서비스의 구현 범위가 이전보다 폭넓어진 데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의견도 나온다.
IT전문지 씨넷은 갤럭시S26에 탑재된 구글의 새 인공지능 기술이 개인정보에 지나친 접근 권한을 확보하고 있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6 시리즈에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을 적용했다고 강조했지만 이를 고려해도 인공지능 기술의 영향력은 과도한 수준으로 보인다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씨넷은 갤럭시S26 이용자가 개인정보 외부 전송을 금지하거나 인공지능 기능 활용을 완전히 중단하는 옵션을 켤 수 있어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외신들은 갤럭시S26 시리즈의 하드웨어 성능과 관련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이번 출시 행사에서 인공지능에 중점을 둔 전략이 통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는 야후파이낸스에 “스마트폰 시장은 더 이상 옛날과 같은 모습으로 성장하지 않는다”며 “결국 제조사들이 기술적 측면보다 생활과 밀접한 요소로 차별화를 이뤄내는 일이 과제”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6 시리즈의 인공지능 관련 기능들은 이러한 관점에서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가트너는 “갈수록 많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의 인공지능 기술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이는 아직 절대적 요소가 아니다”라며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구동 성능 등이 이전작과 비교해 개선됐는지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