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배터리·전기차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1~11월 세계 전기차 등록 대수가 전년 동기보다 22.9% 증가한 1916만8천 대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제조사 별로 보면 BYD(비야디)는 369만 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11월보다 판매량이 0.5% 늘면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1~11월 세계 전기차 판매 22.9% 증가, 테슬라 '중국 지리차'에 밀려 3위

▲ 현대자동차 중형 전기 세단 ‘더 뉴 아이오닉6’. <현대차>


중국 지리자동차는 201만4천 대를 팔았다. 지난해 1~11월보다 판매량이 60.9% 증가하면서 3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테슬라는 145만9천 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8.0% 줄면서 순위가 3위로 떨어졌다. 판매량 순위 톱10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감소한 곳은 테슬라가 유일하다.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등이 속한 폭스바겐그룹이 122만5천 대로 4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5.7% 증가했다.

상하이자동차(SAIC)는 120만1천 대로 5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4.0% 늘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57만 대를 판매해 8위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2.1% 늘었지만, 중국 체리자동차에 7위 자리를 내주며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아이오닉5와 EV3가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고 캐스퍼 일렉트릭, 크레타 일렉트릭, EV5, 크레타 일렉트릭 등도 좋은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EV6와 EV9, 코나 일렉트릭 등 기존 주력 모델들은 판매가 감소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는 15만7천 대를 판매해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6.8% 줄었지만 도요타, 포드,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등 주요 경쟁사들을 앞서는 실적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21.0% 증가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4.2%로 가장 크다.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32.8% 증가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5%다.

북미 판매량은 0.3% 증가했다. 세계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였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의 시장 점유율은 5.7%였다. 지난해 1~11월보다 전기차 판매량이 54.8% 증가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이 기존 정책 주도 확산에서 수익성, 공급망, 가격 경쟁력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앞으로 경쟁의 핵심은 기술 우위보다는 정책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운영 체력과 공급망 장악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