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농심이 3분기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농심 목표주가를 54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각각 유지했다.
 
DS투자 "농심 3분기 국내 중심 실적 개선, 해외 성장 발판 마련"

▲ 농심이 3분기 국내사업을 중심으로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직전거래일인 24일 농심 주가는 42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농심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698억 원, 영업이익 45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4년 3분기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20% 증가하는 것이다.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 452억 원에 부합하는 수치다.

3분기 국내 매출은 1년 전보다 2% 증가한 6273억 원으로 내수 스낵과 라면은 가격 인상 및 신제품 호조로 외형 성장을 이뤘으나 수출은 거래선 재정비 영향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률은 팜유를 제외한 주요 원부자재 가격 안정화 등에 힘입어 2024년 3분기보다 2.2%포인트 개선된 5%를 보인 것으로 추산됐다.

해외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4% 늘어난 2425억 원으로 중국과 일본, 호주 등에서 외형이 성장했으나 미국은 가격 인상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부진한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률은 북미 지역 외형 부진 및 프로모션 비용 증가로 부진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농심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천억 원, 영업이익 18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10% 증가하는 것이다. 2023년 4분기부터 지속된 영업이익 감소 구간을 올해 3분기부터 벗어나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지혜 연구원은 “4분기 글로벌 거래선 재정비가 마무리되고, 신라면 툼바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협업 상품 등이 본격 판매되며 미국 가격 인상 효과가 온전히 반영돼 국내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또 내년 상반기는 전년도 낮은 기저 효과, 하반기는 녹산수출전용 공장 가동에 따라 해외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농심은 케데헌, K-팝 아티스트와 협업 등 K-콘텐츠와 협력하며 글로벌 마케팅 강화, 글로벌 유통 재정비와 메인스트림 입점, 생산능력(CAPA) 확대 등을 통해 해외 성장의 발판을 탄탄히 다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