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론 머스크의 xAI가 전현직 임직원 지분 매각 과정에서 외부 투자사에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xAI는 추가로 신주 발행 및 매각을 통한 자금 유치도 계획하고 있다. xAI와 인공지능 서비스 '그록' 로고.
뉴욕타임스는 13일 자체 입수한 내부 문서를 인용해 “24곳에 이르는 벤처캐피털 기업 및 투자자들이 xAI 지분을 매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부 투자자들이 매수하는 xAI 지분 규모는 2억5천만 달러(약 3422억 원) 규모로 파악됐다.
아크인베스트먼트와 세콰이어캐피털, TPG와 피델리티 등 투자기관이 공개매수 방식으로 테슬라 전현직 직원 또는 다른 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을 사들인다.
뉴욕타임스가 확인한 문서를 보면 이 가운데 피델리티는 2천만 달러(약 274억 원) 규모 지분을 사들이기로 하며 xAI 기업가치를 1130억 달러(약 155조 원)로 책정했다.
이번에 외부 투자자들이 매수하는 지분은 xAI가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xAI가 실제로 시장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xAI는 6월 초부터 자체적으로 기업가치를 1130억 달러로 산정하고 임직원의 지분 매각을 시도했는데 외부 투자사에서 이를 받아들이고 매입을 결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xAI는 이번 주식 매각 절차를 마무리한 뒤 신주 발행을 통한 투자 유치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xAI는 지난해 12월 외부 투자를 유치할 때만 해도 기업가치를 450억 달러로 산정했다. 6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다만 이번에 평가된 1130억 달러의 기업가치 가운데 330억 달러는 xAI가 올해 3월 인수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X의 사업 가치에 해당한다.
일론 머스크는 xAI를 2023년에 설립했다. xAI는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챗봇 ‘그록’을 출시했고 외부 투자를 유치하거나 X를 인수합병하며 외형을 키웠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