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독일 베를린 인근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팩토리 인근에서 3월13일 카캐리어에 테슬라 차량이 실려있다. <연합뉴스>
테슬라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Y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유럽에서 출하하기 시작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각) 투자전문지 시킹알파는 조사업체 잭스인베스트먼트 보고서를 인용해 ”모델Y가 테슬라의 유럽 시장 점유율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모델Y 부분변경 차량인 ‘주니퍼’를 유럽에서 이번 달 7일 처음으로 고객에 인도했다.
모델Y는 내연기관차까지 포함한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에서 지난해와 2023년 모두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이에 모델Y 부분변경 차량이 유럽에서 높은 수요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잭스인베스트먼스 소속 마유르 타커 분석가는 ”2분기 강력한 판매 반등을 예상한다“며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들어 2월까지 테슬라의 유럽 현지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6% 감소했다.
테슬라가 전기차 경쟁사와 비교해 라인업이 제한돼 있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유럽 극우정당 지지 발언으로 수요에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많다.
이런 가운데 모델Y 새 버전이 출시됨에 따라 판매 감소는 단기적 현상에 그치고 테슬라가 유럽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 셈이다.
다만 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의 새미 챈 분석가는 올해 시장에 중저가 전기차들 출시가 예고돼 테슬라가 2023년 수준 점유율까지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