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MBK·영풍 연합이 고려아연 경영진을 상대로 주주대표 소송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MBK·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2022년 취득한 한화 주식을 처분해 회사에 200억 원 상당에 재산적 손해를 입혔음에도 감사위원회가 아무런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MBK·영풍 주주대표 소송 예고, "한화 주식 처분으로 200억 손해"

▲ MBK·영풍의 특수목적법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26일 고려아연 경영진을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예고했다. 


MBK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법무법인 한누리를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고려아연 지분 7.82%를 보유했다.

앞서 한누리는 지난 3월11일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정태웅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등 3인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것을 정식 청구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고려아연 측은 “외부 법률검토의견을 청취하고 본건 소 제기 청구 내용을 검토한 뒤 소 제기 청구에 응할지 여부를 회신하겠다” 대답했다. 

다만 MBK·영풍 측에 따르면 감사위원회는 이후 열흘이 지나도록 아무런 회신이 없었다.

한누리는 관련 소 제기를 촉구하는 2차 서신을 보냈다.

한누리 측은 “이사회 결의도 없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저가로 한화 주식을 한화에너지에 처분한 거래는 업무집행지시자인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정태웅 대표이사가 선관의무와 충실의무를 위반해 고려아연에게 최소 약 200억 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고려아연 감사위원회가 이들 3인의 이사에 대해 배상을 구하는 소를 제기하지 않을 경우, 상법 제403조 제3항, 제4항에 따라 직접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