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새벽에 날아든 HLB 항암 신약의 미국 진출 좌초 소식에 제약·바이오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다.
21일 HLB 계열 주식 11개 종목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HLB, HLB제약, HLB생명과학은 하한가를 기록했고 나머지 주식들도 대부분 10% 넘게 급락했다. 코스닥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HLB의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차 보완요구서(CRL)를 받았단 소식이 전해지자 주주들이 주식을 내던진 것으로 보인다.
소액주주들은 “다음 거래일에도 하한가가 나타날 것”이라며 “진양곤 HLB 회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성토했다.
증권가에서는 HLB 사태로 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신약개발 관련주는 추세가 꺾이면 쉽게 회복되지 않는 만큼 HLB 주가 내림세가 바이오주 전반의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HLB는 전날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3위를 차지하는 대형주인 만큼 코스닥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는 오름세를, 코스닥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모인 KRX 헬스케어지수도 전날보다 2.82%(108.67포인트) 내린 3741.14에 장을 마쳤다.
HLB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증권 시장을 뒤흔들었다. 신약 출시 기대감에 폭등을, 실망감에 폭락을 반복하며 요동쳤다. 그때마다 진 회장은 재승인에 자신감을 내비쳤고, 승인이 늦어질 때 마다 주주들의 피해는 커져만 갔다.
HLB는 2019년 6월27일 리보세라닙이 위암치료제로서 글로벌 임상3상 시험이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날 HLB의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해 9월26일까지 1만 원대를 유지하던 HLB 주가는 FDA와 신약허가신청을 위한 사전 미팅 소식에 10월24일 장중 8만5천 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미팅이 끝난 뒤 기대감이 식으며 28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해 38%넘게 내려앉았다.
이 시기 신라젠과 헬릭스미스 등 다른 주목주들도 폭락하며 코스닥시장에서 제약·바이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HLB는 2024년 5월17에도 1차 CRL을 받았다. 이날 HLB 그룹주 8개 종목이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HLB는 5월20일에도 하한가를 이어갔다. 시가총액도 12조 5335억 원에서 6조 1497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증발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종목이 2거래일 만에 4위까지 주저앉았다.
HLB처럼 몸집 큰 대장주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국내 주식투자자들의 제약·바이오주 불신은 더욱 커졌다.
익명을 요청한 증권사 연구원은 비즈니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HLB 주가가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코스닥 바이오주의 추세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진양곤 회장은 3월21일 HLB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보완요구서의 구체적 내용을 확인해 5월에 다시 미국 FDA에 신약허가신청을 하고 7월 안에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31일 예정된 HLB 주주총회에 참석한다. 박재용 기자
21일 HLB 계열 주식 11개 종목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HLB, HLB제약, HLB생명과학은 하한가를 기록했고 나머지 주식들도 대부분 10% 넘게 급락했다. 코스닥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 21일 HLB의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의 FDA 승인이 불발되며 HLB 그룹 주가가 폭락했다.
이날 HLB의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차 보완요구서(CRL)를 받았단 소식이 전해지자 주주들이 주식을 내던진 것으로 보인다.
소액주주들은 “다음 거래일에도 하한가가 나타날 것”이라며 “진양곤 HLB 회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성토했다.
증권가에서는 HLB 사태로 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신약개발 관련주는 추세가 꺾이면 쉽게 회복되지 않는 만큼 HLB 주가 내림세가 바이오주 전반의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HLB는 전날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3위를 차지하는 대형주인 만큼 코스닥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는 오름세를, 코스닥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모인 KRX 헬스케어지수도 전날보다 2.82%(108.67포인트) 내린 3741.14에 장을 마쳤다.
HLB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증권 시장을 뒤흔들었다. 신약 출시 기대감에 폭등을, 실망감에 폭락을 반복하며 요동쳤다. 그때마다 진 회장은 재승인에 자신감을 내비쳤고, 승인이 늦어질 때 마다 주주들의 피해는 커져만 갔다.
HLB는 2019년 6월27일 리보세라닙이 위암치료제로서 글로벌 임상3상 시험이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날 HLB의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해 9월26일까지 1만 원대를 유지하던 HLB 주가는 FDA와 신약허가신청을 위한 사전 미팅 소식에 10월24일 장중 8만5천 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미팅이 끝난 뒤 기대감이 식으며 28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해 38%넘게 내려앉았다.
이 시기 신라젠과 헬릭스미스 등 다른 주목주들도 폭락하며 코스닥시장에서 제약·바이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 진양곤 HLB그룹 회장(가운데)이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왼쪽) 정세호 엘레바테라퓨틱스 대표이사(오른쪽)와 2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HLB는 2024년 5월17에도 1차 CRL을 받았다. 이날 HLB 그룹주 8개 종목이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HLB는 5월20일에도 하한가를 이어갔다. 시가총액도 12조 5335억 원에서 6조 1497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증발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종목이 2거래일 만에 4위까지 주저앉았다.
HLB처럼 몸집 큰 대장주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국내 주식투자자들의 제약·바이오주 불신은 더욱 커졌다.
익명을 요청한 증권사 연구원은 비즈니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HLB 주가가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코스닥 바이오주의 추세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진양곤 회장은 3월21일 HLB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보완요구서의 구체적 내용을 확인해 5월에 다시 미국 FDA에 신약허가신청을 하고 7월 안에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31일 예정된 HLB 주주총회에 참석한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