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등장에 따른 반도체주 하락 우려가 과도하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저비용 고효율 모델인 딥시크의 대두는 인공지능 시장 수요를 더욱 촉진시키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인공지능 반도체 경쟁 심화와 저변 확대 방향성이 여전한 만큼 반도체업종 투자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딥시크 등장이 AI시장 수요 촉진", SK증권 '반도체업종 비중확대' 의견 유지

▲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비용 인공지능 모델 개발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최적화 고성능 반도체 하드웨어시장 수요를 더욱 촉진할 수 있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 반도체기업 주가는 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이 공개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앞서 27일 하루 동안 16.97% 급락했다.

딥시크는 미국의 대표적 인공지능 모델 ‘챗GPT’ 개발비용의 10분의 1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비싼 하드웨어칩이 필요없어질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확산됐다.

다만 한 연구원은 오히려 중국 딥시크의 등장이 저비용 고성능 인공지능 모델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고 바라봤다. 알고리즘을 통한 인공지능 성능 제고가 시장 성장을 가속화시키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하드웨어 수요가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딥시크 R1논문에서 언급됐듯 더욱 경제적이고 효율이 좋은 인공지능 모델을 위해서는 높은 컴퓨팅 역량이 필요하다”며 “인공지능 반도체를 위한 하드웨어에 관한 시장의 우려는 다소 과장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