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 유가 상승세가 장기화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홍지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지난해 12월 저점 대비 12% 상승하면서 물가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면서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신한투자 "유가 상승 장기화 가능성 낮아, 공급 측면에서 하방압력 예상"

▲ 24일 신한투자증권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상승은 곧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이어져 주요국들의 기준금리 긴축을 자극할 수 있다. 그 결과 주식 등 자산은 타격을 받는다.

홍 연구원은 유가가 조만간 하락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았다.

수요측 요인은 중립적인 가운데 공급측 요인이 국제유가의 하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미국의 원유 생산 확대가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에너지 생산 확대를 천명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원유 생산 점유율이 줄곧 하락하고 있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원국들 사이에서 감산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원유 생산량 증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회원국들이 감산으로부터 얻는 실리가 불투명해 감산 기조를 준수할 유인이 적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등으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향후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 연구원은 “수요 훼손 없이 공급 정상화를 통한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을 누그러뜨릴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자산시장을 훼손할 여지는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