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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CEO 맡은 구광모 믿을맨 홍범식, AI 사업 전환 속도 붙나

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 2024-11-22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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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믿을맨’으로 평가되는 홍범식 LG경영전략부문장이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되면서 회사의 인공지능(AI)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LG의 인공지능(A)·바이오(B)·클린테크(C)를 아우르는 ‘ABC 전환’을 위해 향후 5년 동안 100조 원을 투입할 계획을 세웠는데, LG유플러스에서 이를 수행할 적임자로 홍 사장을 택한 것이다.
 
LG유플러스 CEO 맡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광모</a> 믿을맨 홍범식, AI 사업 전환 속도 붙나
▲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홍범식 전 LG 경영전략부문장. < LG유플러스 >

SK텔레콤과 KT는 한 발 앞서 AI 중심 조직개편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 협력을 잇달아 발표하며 AI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홍 사장에게는 빠른 추격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고 분석된다.

22일 통신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대부분 사장단을 유임하며 안정을 택한 LG그룹의 연말 정기 인사에서 LG유플러스는 변화를 위한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홍 사장은 SK텔레콤 신규사업개발그룹장으로 일했으며, 베인&컴퍼니에서 아시아태평약 지역 정보통신 기술부문 대표를 역임하는 등 IT전문가로 평가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18년 취임 후 처음으로 단행한 임원인사에서 LG로 영입됐다.

구 회장이 홍 사장을 LG유플러스 신임 사장으로 선임한 배경에는 그가 LG유플러스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란 믿음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홍 사장은 LG 경영전략부문장으로 일하며 차세대 성장 동력을 발굴, 인수합병(M&A), 미래사업 전략 등을 담당했다.

최근 통신 업계는 정체된 통신 사업에서 벗어나 AI를 미래 수익원으로 확보하기 위한 AI 기술 개발과 서비스 도입 경쟁이 치열하다.

SK텔레콤과 KT는 희망퇴직과 자회사 전출 등으로 기존 인력을 조정하고, AI 관련 인재 채용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미국 AI 검색엔진 퍼플렉시티와,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등 AI 관련 사업을 키우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과 기업 대상 솔루션 사업에서 AI 분야에 집중하며 매출을 늘리고 있지만, AI 성장동력 사업화를 위한 조직개편 등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주요 AI 분야인 클라우드, 생성형AI 등은 대규모 연산을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빅테크와 협력 없이는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LG유플러스의 시급한 과제로 평가된다.
 
LG유플러스 CEO 맡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광모</a> 믿을맨 홍범식, AI 사업 전환 속도 붙나
▲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LG유플러서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평촌메가센터' 조감도. < LG유플러스 >

우선 회사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홍 사장 선임 다음 날인 22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 AI 데이터센터를 집중 육성해 매년 7~9% 이상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매출 성장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또 지난 5월 경기도 파주시에 축구장 9개 크기의 IDC 건설 계획을 밝하기도 했다. 회사는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산업시설 용지를 1053억 원에 매입, 서버 10만 대 이상 수용이 가능한 AI IDC를 건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력조정도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SK텔레콤과 KT가 AI 인력을 늘리기 위해 기존 인력 희망퇴직 등을 진행한 만큼, LG유플러스 역시 AI 전환을 위해 어쩔수 없는 인력 구조재편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은 AI 사업 강화를 위한 인력 투자를 위해 희망퇴직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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