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두 건의 제련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두 건의 제련 기술은 가입 침출 기술을 활용한 ‘황산아연 용액 중 적철석(헤마타이트) 제조 기술’과 격막 전해 기술을 활용한 ‘안티모니 메탈 제조 기술’이다. 
 
고려아연 전구체 이어 제련업도 국가핵심기술 신청, MBK·영풍 해외 매각 차단 의도

▲ 고려아연이 전구체에 이어 두 건의 제련 기술에 대해 추가로 국가핵심기술 지정 신청을 했다.


황산아연 용액 중 헤마타이트 제조 기술은 아연 제련 과정에서 철을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회수하는 기술이다. 제련 과정에서 철을 잘 회수해야 그 뒤 공정에서 아연, 구리, 니켈, 코발트 등을 효율적으로 뽑아내 제품을 만들 수 있다.

격막 전해 기술을 활용한 안티모니 메탈 제조 기술은 안티모니 금속 제조 과정에서 대기 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이고 경제성과 효율성도 함께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전략자원광물인 안티모니는 난연제와 촉매제의 주성분인 삼산화안티몬의 원료로 쓰인다. 국내에서는 고려아연이 유일하게 생산한다. 플라스틱, 전자기기 등에 넣어 불에 타지 않는 성질을 강화한다. 

앞서 회사는 하이니켈 2차전지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는 정부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추가로 회사 핵심 사업인 제련 기술까지 국가핵심기술로 인정받아 향후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해외 매각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신청서에서 “방위 산업과 첨단 기술 산업에 필요한 희소금속인 안티모니의 특성과 중국의 안티모니 전략 자원화 정책 등을 감안하면 해당 기술의 해외 유출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며 “안티모니 국내 생산이 국가 안보의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