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제철이 건설경기 회복 지연과 제품 가격 하락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6243억 원, 영업이익 515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2023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77.5% 줄었다.
 
현대제철 3분기 영업이익 7471억으로 77.5% 감소, 건설경기 둔화와 저가 중국산 영향

▲ 현대제철 3분기 영업이익이 건설경기 회복이 지연된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회사 측은 "건설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매출 부진과 저가 중국산 유입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 영향으로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4171억원, 영업이익은 465억 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철강 시황 둔화세가 지속되는 환경 속에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원전, 방산 등 성장산업 수요 확보에 집중하고, 고강도 강재 개발을 통해 판매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전력수요 증가에 따라 건설이 재개된 신한울 원전 3~4호기에 내진성능이 향상된 원전 건설용 강재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K-방산 수출 증가에 맞춰 방산용 후판 소재를 개발해 판매에 나서고 있다.

또 차량 전동화 전환에 따라 부품 경량화가 지속 요구되는 가운데 초고강도 냉연소재를 적용한 고강도 경량 섀시용 철강 제품품을 개발하는 등 고부가강재 판매를 늘리고 있다.

회사는 또 전기로-고로 복합공정을 활용해 탄소저감 강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용 초고장력강 등을 시생산해 국내외 완성차 대상으로 시험 중이며, 해상풍력 타워용 후판과 가전용 강판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중국산 저가 수입재 유입이 증가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부가 제품 수요 확보 및 탄소저감 제품 개발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