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

DL이앤씨는 최근 개체수 급감 문제를 겪고 있는 꿀벌의 생태계 회복을 위해 국내 공사 현장에 ‘도심 양봉장’을 조성해 운영했다고 30일 밝혔다.
 
DL이앤씨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 도심 양봉장 조성해 꿀벌 생태계 회복

▲ DL이앤씨 직원이 수도권 한 건설현장에 설치한 도심 양봉장에서 꿀벌을 관리하는 모습. < DL이앤씨 >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공사 현장에 양봉장을 조성한 것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DL이앤씨가 처음이다.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가운데 70% 이상이 꿀벌의 수분 활동으로 생산되는 등 꿀벌은 인류 생존과 직결된 곤충이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와 살충제 오염, 도시화 등에 따라 최근 꿀벌 개체수가 급감하는 문제가 제기됐다.

DL이앤씨는 꿀벌 생태계 회복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5월 수도권의 한 공사현장에 도심 양봉장을 조성하고 운영에 돌입했다. 현장 직원들은 벌통 내 소비장(벌집)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관리에 공을 들였다.

DL이앤씨는 모든 현장 직원의 환경보호 활동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여왕벌 캐릭터 ‘봉순이’를 제작했다. 봉순이 캐릭터를 현장 내 폐기물처리소와 분리수거장, 세륜장 등에 부착하고 꿀벌을 지키기 위한 환경보호 동참 노력을 상기시켰다.

DL이앤씨 현장 직원들은 4개월 동안 도심 양봉장을 운영한 뒤 9월 초 11kg가량의 자연 벌꿀을 직접 채밀(꿀 뜨기)했다. 이렇게 모은 꿀은 한여름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는 현장 근로자의 건강을 위해 꿀물을 만드는데 쓰였다.

DL이앤씨는 ESG 경영 차원에서 환경보호를 위한 도심 양봉장 운영을 다른 현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해서는 환경보호와 생태계 보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ESG 경영 강화를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