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11%(0.08달러) 하락한 69.8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 소폭 하락, 미국 허리케인 발생 따른 최근 유가 상승의 반작용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 위치한 유전지대. <연합뉴스>


같은 날 런던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18%(0.13달러) 내린 배럴당 72.8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163만 배럴 줄어들며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으나 하락했다”고 말했다.

에너지정보청은 9월 둘째 주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163만 배럴 감소한 4억1750만 배럴로 집게됐다고 발표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0만 배럴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김 연구원은 “미국 허리케인 발생에 따른 생산차질 이슈로 유가가 최근 상승했던 만큼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12일(현지시각) 미국 남부 멕시코만 일대에는 허리케인 프랜신이 상륙해 지역 내 정유 기업들이 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멕시코만 일대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석유가 생산되는 지역이다.

17일(현지시각) 기준 로이터에 따르면 프랜신 소멸 직후 미국 일간 원유 생산량은 약 21만3천 배럴 감소했다. 이번 허리케인으로 감소한 전체 생산량은 약 237만 배럴에 달했다.

멕시코만 일대 전체로 놓고 보면 허리케인 발생 이전과 비교해 생산량이 약 1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