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정유주 주가가 장중 상승하고 있다. 

중동 정세가 재차 불안해지자 유가 상승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흥구석유 주가 장중 8%대 상승, ‘하마스 타격’ 중동정세 불안에 매수세 몰려

▲ 중동 불안감이 재차 고조되면서 5일 장중 흥구석유 등 정유주 주가가 오르고 있다.


5일 오전 10시50분 코스닥시장에서 흥구석유 주식은 직전 거래일보다 8.07%(1520원) 오른 2만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4.51%(850원) 높은 1만9680원에 출발한 직후 52주 신고가인 2만1400원까지 오른 뒤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 밖에 에스아이리소스(3.29%), 중앙에너비스(1.67%), 극동유화(0.25%) 주가도 오름세다.

같은 시각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4.57%, 4.76%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하마스 정치 지도자가 사망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오늘의 테마로 ‘정유주’를 꼽았다.

관련 종목으로는 흥구석유, 에쓰오일, 중앙에너비스, 극동유화, 미창석유 등을 제시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정치지도자인 하니예가 암살됐으며 3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을 공격해 하마스 지휘관 등 5명이 사망했다.

이 지역 전운이 다시 고조됨에 따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달 31일 각각 4.25%, 3.88%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다만 현재는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상태다.

그러나 사태가 또다시 악화하면 정유주 투자심리가 다시 들끓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행정부에 따르면 이란이 보복공격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

미국도 이스라엘 안보를 보장하겠다며 방어용 미군 배치를 논의하고 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