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74%(1.35달러) 하락한 배럴당 75.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중동 긴장감 고조에도 중국 경기 악화 영향 더 크게 받아

▲ 시리아 알 오마르 유전지대 정제설비.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53%(1.23달러) 내린 배럴당 79.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전면전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며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이 재차 높아졌으나 중국 경제를 둔 우려감이 커지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 점령하에 있는 레바논 골란 고원 일대에 신원 미상의 로켓 공격이 자행됐다. 아랍지역 언론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배후로 지목했으나 헤즈볼라는 이를 부인했다.

이에 BBC는 한층 높아진 양측간 전면전 발발 가능성에 현지 주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중국 경기 우려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이 유가의 하방 압력을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콩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29일 보도에 따르면 북경 내 상업지구에서 사무실 임대료는 약 30% 떨어지고, 공실률은 18%에 가깝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부동산 정보업체(CRI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사무실 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약 3.7% 감소했다.

한 베이징 부동산 관계자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중앙 상업지구에서 사무실 임대료가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경기가 안 좋고 외국 기업들도 다 떠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계속 운영을 이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