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선두를 지키며, 올해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HBM3E 물량을 독식할 것으로 전망됐다.
▲ SK하이닉스가 올해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의 물량을 사실상 독식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 SK하이닉스 > |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31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8일 SK하이닉스 주가는 23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실적 개선 구간 본격화되고 있으며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예상 상회하는 가격 상승세가 확인됐다”며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서버용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산에 따른 기술 경쟁 우위로 차별화된 수익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5조4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 대비 흑자전환하고, 시장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5조2천억 원을 웃도는 것이다.
재고평가손실 충당금이 반영되면 실적 개선 폭의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북미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출시 계획이 앞당겨지며 5세대 HBM인 HBM3E 납품 효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말까지 HBM은 D램 영업이익의 20%에 육박할 것으로 파악된다.
낸드 업황 개선으로 자회사 솔리다임의 실적 기여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경쟁사가 HBM 공급망에 진입하면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올해 HBM3E 납품 물량은 SK하이닉스가 대부분 독식 가능할 것”이라며 “주문형반도체(ASIC)용 HBM 수요 확대도 모멘텀 강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