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한국과 일본의 롯데그룹 지주회사에서 동시에 역할을 맡게 됐다.

26일 일본 롯데홀딩스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유열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신유열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선임, 신동빈 형 신동주 경영복귀는 또 좌절

▲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사진)가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롯데홀딩스는 “신유열 사내이사는 노무라증권에서 경험을 쌓고 재직하다가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한 뒤 롯데에 입사했다”며 “신 이사는 롯데파이낸셜 대표로서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가 깊고 롯데홀딩스 경영전략실을 담당하는 등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롯데홀딩스는 신 전문가 한국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역임하며 역량을 발휘했다고 판단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되었고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회사가 올린 3개 안건을 모두 승인됐다.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제안한 본인의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신동주 회장은 최근 롯데홀딩스에 주주제안서와 사전 질의서를 보내며 신유열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하겠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신동주 회장은 경영권 분쟁 이후 열린 롯데홀딩스의 10차례 정기 주주총회에 해마다 안건을 올렸지만 단 한 건도 통과되지 않았다.

신동주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28.1%를 보유한 광윤사의 최대주주라는 이유로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때마다 경영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