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의 인공지능(AI) 전략 공개가 가까워진 가운데 관련 수혜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 애플의 AI 전략 공개는 삼성전자, LG전자, LG이노텍의 수혜로 직결될 전망이다"며 "첫 AI 아이폰으로 향후 아이폰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KB증권 "애플 AI 전략 기대감, 삼성전자 LG전자 LG이노텍 수혜 전망"

▲ 애플 AI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은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의 로고. <애플>


애플은 현지시각으로 10일부터 14일까지 WWDC 2024를 연다.

첫날 기조연설을 통해 애플의 AI 전략과 비전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애플 AI는 새로운 운영체제(iOS18)를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에 탑재가 예상된다"며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챗봇도 이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애플이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할지 주목된다. 발표가 이뤄질 경우 애플 AI 생태계 확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만약 애플이 이번 WWDC 2024에서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한다면 애플 AI 생태계 도약의 계기로 작용해 두 기업에게 윈윈(win-win) 전략이 될 전망이다"며 "애플은 전 세계 구동중인 20억 대의 아이폰을 통해 빅데이터 수집 뿐 아니라 자체 개발된 데이터용 AI칩을 추론 작업에 적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AI 전략 공개를 앞두고 삼성전자, LG전자, LG이노텍 등 애플 부품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AI 아이폰 공개로 아이폰 판매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아이폰 대규모 교체시기가 다가온 점도 판매호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공개될 아이폰16은 아이폰 출시 이후 첫 AI아이폰으로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의 동시 접속이 가능해 향후 아이폰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아이폰 판매량은 3년 만에 최대치 달성이 전망되고 내년에도 판매호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