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이 올해에도 경쟁업체에 지속적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주가 목표에 반영됐다.
▲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이 밀리면서 주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9만5천 원에서 9만1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7일 삼성전자 주가는 7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의 상대적 부진은 HBM 부문의 경쟁력 회복 기대감이 약화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HBM3(4세대 HBM) 이상 제품의 출하가 본격화돼야 경쟁력 회복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근 D램 메모리 시장의 반등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HBM은 여전히 SK하이닉스가 우위에 선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주요 고객사로부터 인증을 마치고 HBM3E(5세대 HBM) 8단 공급을 2024년 2분기 초에 개시했다. 게다가 송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8단 HBM3E 수율이 황금(골든) 수율에 근접 하고 있는 것으로 바라봤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엔비디아와 TSMC의 테스트 생산능력 부족과 품질 문제 지속으로 올해 HBM3 이상에서 본격적 실적 개선이 불투명해졌다”며 “현재 상황으로 볼 때 2024년에도 SK하이닉스의 우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