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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장 구자열 "이재용 정의선 구광모 잘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잘 읽어"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9일 '60회 무역의 날'을 기념해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비즈니스포스트]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영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3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구자열 회장은 29일 '60회 무역의 날'을 기념해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구광모 회장을 서포트하는 스태프가 굉장히 많고 정의선 회장, 이재용 회장도 훌륭하게 기업가로 잘 성장하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정의선 회장은 기아를 획기적으로 잘 만들어놨다”며 “젊은 오너들이 젊은 기업가 정신으로 글로벌 시장을 어른들보다 잘 읽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 회장은 LS그룹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는 오너 경영인이다.

국내 기업들이 수출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구 회장은 “경제 성장 엔진이 다소 식어있는 느낌”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신흥 시장에 더욱 과감하게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수출하지 않으면 못 사는 나라고 세계 시장 따로, 국내 시장 따로가 아니라는 게 문제”라며 “다른 국가와 경쟁할 때 똑같은 운동장, 똑같은 룰에서 할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를 많이 없애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반도체, 자동차 이후 한국을 이끌 새로운 수출 품목으로 바이오 헬스를 꼽았다.

구 회장은 “바이오 헬스, 의약품, 서비스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며 “제조업 중심에서 콘텐츠, 서비스를 수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구 회장은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해 “열심히 뛰었는데 ‘오일 머니’한테는 안 되는 것 같다. 아쉽다”며 “이번에 기업과 정부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는 앞으로 수출과 무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