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이 부산 북항 재개발지역에 위치한 오페라하우스의 성공적 건립을 다짐했다. 

HJ중공업은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설현장에서 '임직원 혁신대회'를 28일 열었다.
 
HJ중공업 부산 오페라하우스 성공적 건립 다짐, "전사적 역량 동원"

▲ HJ중공업 임직원들이 28일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설현장에서 성공적 건립을 다짐하고 있다. < HJ중공업 >


행사에 참석한 HJ중공업 임직원 200여 명은 오페라하우스 가 부산의 랜드마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손색이 없도록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해 완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부산 북항 오페라하우스는 부산역 앞 북항 재개발 1단계 구역 해양문화지구 2만9542㎡에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5만1617㎡(대극장 188석, 소극장 300석) 규모로 지어진다. 

애초 롯데그룹이 기부한 1천억 원으로 사업이 추진됐지만 공사 지연·수익성·공사비 분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미뤄지면서 공사비가 3050억원까지 늘었다. 또한 부실시공 등이 발견되면서 공사가 멈추기도 했다.

HJ중공업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오페라하우스 공사를 성공시켜 사랑받는 향토기업의 지위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세웠다. 

이를 위해 △고강도 인적쇄신 △경영시스템 재정립을 통한 신뢰 회복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확대를 통해 품질환경 및 안전보건 경영 강화 △공익적, 사회적가치 중시, 기업시민 역할 및 공공기여 등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마련하고 결의했다.

HJ중공업은 부산 시내 모든 공사 현장에 대대적인 자체 감사에 들어간다. 외부 인사를 영입해 경영시스템을 재정비하는 한편 감사 과정에서 지적된 부분에 대해 자정 노력을 시작하기로 했다.

HJ중공업은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을 동원해 오페라하우스 정밀 안전진단도 실시한다. HJ중공업은 필요하다면 현장 전수검사를 통해 문제가 되는 부분은 전면 재시공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ESG 경영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가 직접 품질을 점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중대재해 제로’ 목표 달성과 병행해 부산시의 ‘그린스마트 도시’ 건설에 적극 동참하고 기여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홍문기 HJ중공업 건설부문 대표는 “부산 대표 건설사로서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기여해야 하는 공익적 책무를 다해야 함에도 회사의 경영시스템 미흡과 지역사회와 소통 부족으로 시민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부족한 부분은 빈틈없이 메우고 시공에 철저를 기해 신뢰를 회복하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총력을 기울여 시공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