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 새노조가 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사퇴를 놓고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이사회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KT 새노조는 23일 홈페이지에 성명문을 내고 “KT 이사회의 3번에 걸친 후보 선출 실패에 따라 준엄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 KT새노조(사진)가 23일 성명문을 통해 후보 선출 실패에 대해 이사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부문 사장은 22일 이사들이 참석한 조찬간담회에서 대표이사 후보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새노조는 윤경림 후보 사퇴로 회사에 혼란이 커지게 됐다며 KT 이사회가 구현모 대표이사 사장의 무리한 연임을 추진할 때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사회에서 지난해 말부터 다른 사장 후보를 마련하지 않아 인사 선임 절차가 중단되었다는 것이다.
새노조는 “4개월 동안 이사회가 온갖 꼼수를 부렸지만 주총에 올릴 후보조차 마련하지 못하면서 직원들이 일손을 놓아야 했다”며 “애당초 자기들의 인력 풀 안에서만 후보를 고르려는 아집 끝에 (후보를) 무리하게 뽑은 데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앞으로 이사회가 비판을 받는 일을 넘어 손실에 따른 배상 등을 포함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KT 새노조는 “이사회의 고의 정도가 있다면 배임 여부에 대해서도 관계당국이 수사할 필요가 있다”며 “대혼란을 초래한 이사회에 대해 책임을 묻고 내부 이권 ‘카르텔화’ 의혹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