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소형모듈원전(SMR) 상세설계에 직접 참여해 상용화를 추진하며 미국 원전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18일 소형모듈원전사업 제휴기업인 미국 홀텍인터내셔널(홀텍)과 SMR-160의 첫 상용화를 위한 표준모델 상세설계와 사업화를 위한 착수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건설 미국 원전사업 박차, 소형모듈원전 상용화 위한 상세설계 참여

▲ 현대건설이 소형모듈원전(SMR) 상세설계에 직접 참여해 상용화를 추진하며 미국 원전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은 미 원전해체부지 오이스터 크릭에 첫 도입 예정인 SMR-160 모델 조감도. <현대건설> 


소형모듈원전 SMR-160모델은 160MW(메가와트)급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자로다. 사막, 극지 등 지역에 환경적 제한 없이 배치가 가능한 범용 원자로라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홀텍은 1980년대부터 원자력발전 관련 기술솔루션을 개발 및 제공하는 등 세계 에너지산업을 이끌고 있다. 특히 사용후 핵연료분야의 선도적 기술 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원전해체분야로 주력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형모듈원자로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2021년 말 소형모듈원전 SMR-160모델 사업 협력 계약을 통해 상업화 모델 공동 개발, 마케팅 및 입찰 공동참여, 국제 사업 공동 참여 등 SMR-160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상세한 내용의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SMR-160 설치에 필요한 세부설계에 참여하게 된다. 설계가 끝난 SMR-160의 표준모델은 홀텍이 소유한 ‘오이스터 크릭’ 원전해체 부지에 최초로 배치된다. 

현대건설이 참여해 산출한 상세설계의 결과물은 앞으로 세계 각국에 배치될 소형모듈원자로의 디자인에도 적용된다.

홀텍과 현대건설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지역을 포함한 15개국을 대상으로 공동진출을 검토하며 SMR-160모델을 세계 원전사업의 대표 모델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원전 강국인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될 SMR-160사업에 본격 착수해 소형모듈원전 상용화 실현에 속도를 내겠다”며 “원전해체 등 차세대 원전사업 분야에서도 홀텍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원자력 생태계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