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석유수출국기구 비회원 산유국의 연합체인 OPEC+가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
13일 로이터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OPEC+는 12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5월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 동안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합의된 감산량은 그동안 OPEC+가 결정한 감산·증산량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3개 산유국은 OPEC+가 발표한 감산량 이외에 하루 200만 배럴을 자발적으로 감산하기로 했다.
OPEC+는 9일에도 화상회의를 열고 하루에 1천만 배럴을 감산하겠다는 잠정 합의안을 내놨지만 멕시코가 합의안에 반대하며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멕시코의 요구를 반대하던 사우디아라비아가 12일 열린 회의에서 이 요구를 수용하면서 합의가 최종 타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환영한다는 뜻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OPEC+의 합의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합의가 미국의 에너지 분야 일자리 수십만 개를 구할 것”이라며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에게 감사하고 축하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역시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살만 국왕 등이 전화통화를 통해 OPEC+ 감산 결정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