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가 삼성전자의 자체 LED사업 구조조정에 힘입어 고부가 LED ‘와이캅(WICOP)’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반도체의 주력 상품 가운데 하나인 와이캅은 LCD TV의 고화질과 슬림화에 적합한 LED 솔루션으로 기존 LED 패키지 제조에 필요한 공정과 주요 구성부품이 필요 없는 고부가 제품이다.
서울반도체, 삼성전자의 LED사업 구조조정으로 입지 확대

▲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 사장.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와이캅은 얇은 LCD TV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데 삼성전자의 LED사업 조직개편에 맞물리면서 서울반도체 입지가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최근 LED사업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인력 재배치를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신기술 연구개발(R&D)에 집중하는 형태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LED사업부는 TV 등 디스플레이용 LED와 차량용 LED를 주로 생산해왔는데 조직개편으로 사업부가 대폭 축소되면 서울반도체가 삼성전자에 고부가 LED 와이캅 공급을 늘릴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서울반도체는 55인치 이상 초고화질(UHD) LCD TV용 LED 제조 및 공정(패키징)시장에서 고부가 LED 와이캅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어 점유율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내년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분야에서도 와이캅이 본격적으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호재다. 와이캅은 패키지가 없어 원가가 절감되는 대신 판매가격은 높아 서울반도체 수익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서울반도체는 2019년 매출 1조3341억 원, 영업이익 101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실적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10.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