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공성아 안다르 대표가 홀로 회사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안다르는 모회사 에코마케팅이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에 편입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기존 공성아·김철웅 2인 각자대표이사 체제에서 공성아 1인 대표집행임원 체제로 재편돼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다르 공성아 '1인 체제'로 전열 정비, 사모펀드 주시하는 글로벌 사업 역량 입증 시험대

▲ 공성아 대표(사진)는 올해 3월부터 홀로 안다르의 대표집행임원을 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베인캐피탈이 안다르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에코마케팅을 인수했다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공 대표가 홀로 글로벌 사업 역량을 입증해야 할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안다르 안팎의 상황을 종합하면 모회사 에코마케팅의 경영권 피인수를 계기로 공성아 안다르 대표는 베인캐피탈의 투자 기대를 입증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안다르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3월 기존 공성아·김철웅 2인 체제에서 공성아 대표집행임원 단독 체제로 전환했다. 김철웅 전 대표는 안다르 경영에서 물러났다.

경영체제 변화는 모회사 에코마케팅이 사모펀드 베인캐피탈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에코마케팅은 2025년 말부터 경영권 매각 절차를 진행했으며 올해 6월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통해 베인캐피탈 측 특수목적법인(SPC) 비씨피이이에이비드코원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도 상장폐지됐다.

같은 시기 에코마케팅과 안다르 모두 대표이사 체제에서 대표집행임원 체제로 전환했다. 대표집행임원제는 이사회와 대표집행임원이 분리돼 각각 감독과 경영을 맡는 지배 구조다. 

안다르 관계자는 "모회사 주주 변경에 맞춰 대표집행임원 체제로 전환했다"며 "현재 공성아 대표집행임원이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김철웅 전 대표는 안다르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다르 공성아 '1인 체제'로 전열 정비, 사모펀드 주시하는 글로벌 사업 역량 입증 시험대

▲ 공성아 안다르 대표가 2025년 12월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섬유센터에서 열린  '2025년 대한민국 패션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사진을 찍고 있다. <안다르>


안다르는 에코마케팅에 이어 베인캐피탈을 새 주인으로 맞으면서 에코마케팅 시절의 성공을 다시 써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에 공 대표의 역할에도 관심이 모인다.

안다르는 앞서 2021년 경영난을 겪다가 에코마케팅에 인수된 뒤 모회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외형을 빠르게 키우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출은 2021년 1144억 원 수준에서 2022년 1690억 원, 2023년 2026억 원, 2024년 2368억 원, 2025년 3000억 원으로 상승했다. 영업손익은 같은 기간 –107억 원에서 126억 원, 328억 원, 346억 원으로 늘었다. 

베인캐피탈 체제에서 공 대표는 안다르의 기업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코마케팅 인수의 핵심은 베인캐피탈이 안다르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공 대표는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서 성장성을 입증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공 대표가 마주한 시장 환경은 안다르가 처음 인수됐던 2021년과는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이미 안다르와 젝시믹스를 중심으로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든 데다 해외 브랜드와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로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웨어는 경영 악화로 기업회생절차를 밟은 끝에 올해 6월 회생절차 폐지가 결정됐다.

이에 주요 업체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해외에서 찾고 있다. 안다르를 비롯해 젝시믹스 등도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해외 역시 룰루레몬과 알로 등 글로벌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어 경쟁이 만만치 않은 시장으로 꼽힌다.

대표는 최근 해외 핵심 시장에 현지 법인을 잇달아 설립하며 글로벌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안다르는 2025년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일본 법인을 세웠다.

미국 시장에는 2023년 온라인 사업을 중단한 이후 2여년 만에 현지 법인으로 직접 진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 온라인 판매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브랜드 인지도부터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안다르 관계자는 "베인캐피탈 인수 이후 안다르의 내부 상황은 현재 공개하기 어렵다"며 "내부에서는 베인캐피탈이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