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건설이 서울 외 지역에서 하이엔드 브랜드를 처음 적용한 부산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청약이 지방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도 흥행을 거뒀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조 단위 대형 사업이 안정적 첫 발을 떼면서 재무와 관련한 부담을 한결 던 것으로 평가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부산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경쟁률 4.66대 1을 기록했다. 1961세대 공급에 9150명이 몰렸다.
최근 부산을 비롯한 지방 부동산경기가 침체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에서 보기 드문 흥행을 이룬 것으로 여겨진다.
전용면적 84㎡ 1순위 모집 경쟁률은 116.4대 1을 기록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곳에서 올해 세 자릿수 경쟁률이 나온 곳은 세종시 양우내안애 아스펜과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 대전 리더스시티,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 정도뿐이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 센텀시티에 지어지는 최고 67층, 2070가구 규모 대단지다. 센텀시티는 옛 부산국제공항 부지를 개발한 혁신도시로 부산 분양시장에서도 관심도가 높은 부촌으로 꼽힌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 청약이 흥행을 거두면서 롯데건설이 대규모 사업에서 안정적 첫 발을 뗀 것으로 평가된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 수주액은 1조9029억 원으로 3월말 기준 수주잔고 가운데서는 관계사 물량인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약 2조1400억 원)와 함께 ‘유이한’ 조 단위 사업이다.
라인 프로젝트 진행률이 3월말 95.27%로 완공이 임박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요성은 더욱 크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2030년 5월말 준공 목표로 3월말 진행률은 1.75%에 그쳤다.
가구수 기준으로도 지난해 공급을 시작해 올해 5월 완판에 성공한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3053가구)를 제외하면 분양 규모가 가장 크다.
롯데건설은 르엘 리버파크 센텀을 통해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지방에서도 안정적으로 데뷔시킨 것으로도 여겨진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롯데건설이 서울시 밖에서 처음으로 내놓는 ‘르엘’ 단지다. 르엘 단지 가운데서도 2천 세대 이상은 없어 가장 가구수가 많다.
롯데건설이 올해 이곳뿐 아니라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르엘’과 이촌 현대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이촌 르엘’ 등의 ‘르엘’ 대규모 공급 계획을 세워뒀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요한 분기점을 지난 셈이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서는 재무와 관련한 부담을 한결 내려놨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그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부채가 지나치다는 이유에서 자금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신용평가업계는 지난 6월 정기평가에서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내리기도 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건설은 과거보다 수익구조 및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며 “3월말 도급사업 PF우발채무는 3조1천억 원 수준으로 2022년말 5조7천억 원보다 상당 수준 경감됐지만 여전히 현금흐름에 대비해 과중하다”고 바라봤다.
롯데건설은 결국 같은 달 진행한 회사채 공모 수요예측에서도 기관투자자 무관심 속에 전량이 매각되지 않아 주관사가 물량을 떠안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롯데건설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건설의 유동성 위기 대응을 위해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 등 계열사가 참여해 지난해 3월 조성한 2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 샬롯’의 리파이낸싱을 실시했다.
롯데건설은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현재 지난해 3월 대비 전세계적 금리 수준이 내려온 만큼 대출금리도 낮춰 이자비용 수백억 원을 아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롯데건설이 지난 2월 말 발표한 사옥을 포함한 보유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2월말 기준 부동산을 비롯한 1조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 서초 본사 사옥 부지와 창고 및 사업토지 등에 대한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고 발표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르엘’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을 토대로 부산에서도 좋은 분양 성적을 거뒀다”며 “계속해서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의 방안을 검토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전체 부채와 관련한 위기 의식이 높아진 만큼 롯데건설의 재무구조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지난 16일부터 그룹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모이는 ‘2025 하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처음으로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만큼 시장에서는 그룹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바라봤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고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강조했다. 김환 기자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조 단위 대형 사업이 안정적 첫 발을 떼면서 재무와 관련한 부담을 한결 던 것으로 평가된다.

▲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조 단위 사업 순황에 재무부담을 덜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부산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경쟁률 4.66대 1을 기록했다. 1961세대 공급에 9150명이 몰렸다.
최근 부산을 비롯한 지방 부동산경기가 침체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에서 보기 드문 흥행을 이룬 것으로 여겨진다.
전용면적 84㎡ 1순위 모집 경쟁률은 116.4대 1을 기록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곳에서 올해 세 자릿수 경쟁률이 나온 곳은 세종시 양우내안애 아스펜과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 대전 리더스시티,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 정도뿐이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 센텀시티에 지어지는 최고 67층, 2070가구 규모 대단지다. 센텀시티는 옛 부산국제공항 부지를 개발한 혁신도시로 부산 분양시장에서도 관심도가 높은 부촌으로 꼽힌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 청약이 흥행을 거두면서 롯데건설이 대규모 사업에서 안정적 첫 발을 뗀 것으로 평가된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 수주액은 1조9029억 원으로 3월말 기준 수주잔고 가운데서는 관계사 물량인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약 2조1400억 원)와 함께 ‘유이한’ 조 단위 사업이다.
라인 프로젝트 진행률이 3월말 95.27%로 완공이 임박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요성은 더욱 크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2030년 5월말 준공 목표로 3월말 진행률은 1.75%에 그쳤다.
가구수 기준으로도 지난해 공급을 시작해 올해 5월 완판에 성공한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3053가구)를 제외하면 분양 규모가 가장 크다.
롯데건설은 르엘 리버파크 센텀을 통해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지방에서도 안정적으로 데뷔시킨 것으로도 여겨진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롯데건설이 서울시 밖에서 처음으로 내놓는 ‘르엘’ 단지다. 르엘 단지 가운데서도 2천 세대 이상은 없어 가장 가구수가 많다.
롯데건설이 올해 이곳뿐 아니라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르엘’과 이촌 현대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이촌 르엘’ 등의 ‘르엘’ 대규모 공급 계획을 세워뒀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요한 분기점을 지난 셈이다.

▲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이 서울 외 지역에 적용된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지만 지역사회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이부용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장(왼쪽 여섯 번째)과 김광회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왼쪽 여덟 번째) 등이 2024년 10월31일 '르엘 리버파크 센텀' 착공식에 참여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건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서는 재무와 관련한 부담을 한결 내려놨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그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부채가 지나치다는 이유에서 자금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신용평가업계는 지난 6월 정기평가에서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내리기도 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건설은 과거보다 수익구조 및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며 “3월말 도급사업 PF우발채무는 3조1천억 원 수준으로 2022년말 5조7천억 원보다 상당 수준 경감됐지만 여전히 현금흐름에 대비해 과중하다”고 바라봤다.
롯데건설은 결국 같은 달 진행한 회사채 공모 수요예측에서도 기관투자자 무관심 속에 전량이 매각되지 않아 주관사가 물량을 떠안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롯데건설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건설의 유동성 위기 대응을 위해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 등 계열사가 참여해 지난해 3월 조성한 2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 샬롯’의 리파이낸싱을 실시했다.
롯데건설은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현재 지난해 3월 대비 전세계적 금리 수준이 내려온 만큼 대출금리도 낮춰 이자비용 수백억 원을 아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롯데건설이 지난 2월 말 발표한 사옥을 포함한 보유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2월말 기준 부동산을 비롯한 1조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 서초 본사 사옥 부지와 창고 및 사업토지 등에 대한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고 발표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르엘’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을 토대로 부산에서도 좋은 분양 성적을 거뒀다”며 “계속해서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의 방안을 검토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전체 부채와 관련한 위기 의식이 높아진 만큼 롯데건설의 재무구조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지난 16일부터 그룹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모이는 ‘2025 하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처음으로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만큼 시장에서는 그룹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바라봤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고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강조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