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개포우성7차에 인허가 지연 없는 '검증된 설계' 제안

▲ 래미안 루미원의 스카이 커뮤니티 예상도. <삼성물산>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개포우성7차 재건축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서울시 인허가 기준을 100% 충족하는 설계를 마련했다.

삼성물산은 24일 개포우성7차 재건축조합에 인허가 등 절차에서 지연을 겪지 않을 ‘검증된 설계’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는 조합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시공사의 '대안설계' 제안을 허용하고 있으나 서울시 시공자 선정 기준 등 법적, 행정적 요건을 엄격히 따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시 기준 등을 철저히 분석해 인허가 등으로 인한 사업 지연을 초래할 수 있는 '불안 요소'를 원천 차단하는데 공을 들였다.

삼성물산은 인허가가 불확실한 스카이 브릿지 조성을 제외하는 대신, 2개의 랜드마크 주거동에 최상층에 스카이 커뮤니티를 적용한 공간을 제안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개포우성7차의 정비계획에서 스카이 브릿지 설치와 관련한 언급이 없는 점과 더불어 최근 서울시에서 조화로운 도심 경관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스카이 브릿지에 심의를 엄격한 잣대로 진행하는 추세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개포우성7차의 정비계획 내용에 맞춰 단지 외곽부는 저층(10층 이하), 중심부는 고층(29~35층)의 텐트형 구조를 갖췄다. 최근 서울시가 추구하는 자연스러운 스카이라인 구축 방침에 따른 것이다.

영희초·중동고 등 단지 인근 학교의 일조권을 보호하기 위한 AI(인공지능)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2시간 이상의 연속 일조 시간을 확보하는 등 관련 법률도 모두 준수했다.

이 외에도 생태면적 확보를 비롯해 △허용용적률 인센티브 17% 준수 △임대 세대 156 가구 확보 △연결녹지 용도 유지 등 서울시 정비계획 고시 내용을 준수해 별도의 설계 변경이나 추가 인허가 과정 없이 사업을 바로 추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조합원에게 약속한 사업 조건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삼성물산의 수많은 인허가 경험과 기술력으로 신속하고 안정적인 사업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