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대욱 한국수력원자력 경영부사장(가운데)가 11일 서울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원에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이사(왼쪽), 장인수 베스핀글로벌 한국총괄대표(오른쪽)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외부망에서 분리된 회사 내부 데이터센터에 원전에 특화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구축한다.
한수원은 11일 서울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네이버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등과 ‘한수원형(型) 생성형 AI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수원은 네이버클라우드의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 X’에 원전 데이터를 학습시킨 뒤 베스핀글로벌의 챗봇 서비스인 ‘헬프나우(HelpNow) AI’를 이용해 한수원 특화 AI 서비스를 운용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한수원은 데이터 보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이번 생성형 AI를 공공 클라우드 기반의 언어모델 서비스가 아니라 사내 데이터센터에 구축하기로 했다.
원전에 특화한 초거대 생성형 AI를 구축하는 것은 전 세계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한수원은 사내 하이퍼클로바X 서비스를 2025년 3월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사내 업무망에서 문서 요약, 번역 등과 같은 생성형 AI의 범용기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하이퍼클로바X의 한수원 데이터 학습 완료 시점은 2025년 7월이다. 데이터 학습이 마무리되면 원전건설, 발전, 정비 작업, 안전, 수력·신재생, 대외기관 대응, AI 도우미 등 7대 업무 분야에서도 서비스가 개시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엄격한 규제와 품질이 요구되는 원전 산업에 AI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원전 안전성과 효율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이번 네이버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과의 사업을 통해 한수원이 원전 분야에서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