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4-11-25 10:30:43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25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카와사키중공업과 미쓰비시중공업은 납기 문제로 약 7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 입찰 참여를 포기했다”며 “이에 한국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수주 기대감이 대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에서 일본 기업들이 납기 문제로 빠지며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25일 예상했다. 사진은 한화오션 남대문 사무소. <한화오션>
프로젝트 예상 입찰기업과 잠수함 모델을 살펴보면 한화오션의 ‘KSS-Ⅲ 배치(BATCH)-Ⅱ’, HD현대중공업의 ‘KSS-Ⅲ CA’, 독일 TKMS의 ‘Type-212CD’, 스웨덴 Saab의 ‘A27 오셔닉(Oceanic) 확장형’ 등이다.
한 연구원은 “현재 캐나다 해군의 노후 잠수함의 퇴역 계획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선령 47년이 그 기점으로 추정된다"며 2035년부터 순차적으로 신형 잠수함을 진수해야 예상 운용일정을 어느 정도 맞출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빠른 납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에 이번 프로젝트 입찰 경쟁에서 ‘납기’는 상당한 요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독일 TKMS는 독일, 노르웨이 등에서 잠수함 수주이력이 있다.
다만 해당 프로젝트의 진수·취역 시기는 2029~2035년으로 빠듯하다. 또 스웨덴 Saab는 수주·건조 이력이 없어서 입찰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캐나다 연안의 얕은 수심과 복잡한 북극해에서의 운용을 고려하면 TKMS의 모델이 유리하다는 일부 주장에는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 연구원은 “캐나다 왕립해군은 이미 2022년 11월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해 미군과 함께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의 해군 현대화 계획을 수립했다”며 “인도양, 태평양, 남중국해, 그리고 동중국해 등에서의 작전에는 KSS-III 배치-II가 유리할 수 있으며, 북극해 운용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납기와 중국 견제를 위한 태평양 지역 운용까지 함께 고려한다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수주가능성이 높다”며 “건조 캐파 관점에서 기존 2척에서 2030년까지 5척을 확보할 예정인 한화오션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