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AI 보틀넥 넘기 위해 액침냉각 유리기판 SMR 연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인공지능 시대에 넘어야 할 '보틀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발전을 막는 ‘보틀넥’을 넘어서기 위해 액침냉각, 반도체 유리기판,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SK AI 서밋 2024’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그렉 브록만 오픈AI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아라닌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AI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전력 효율 등의 문제를 넘어서야 한다"며 "SK그룹은 이를 위해 액침냉각, 유리기판, SMR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센터는 에너지 문제를 가지고 있다”며 “SK는 오랫동안 에너지를 만들고 사용해온 회사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 공급을 위해 SMR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방사능 폐기물 위험이 존재하는 핵 에너지를 더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SMR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최종적으로는 수소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데이터센터의 열을 내리기 위한 액침냉각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다른 기업과 달리 윤활유를 열을 낮추는 액체로 활용한다"고 했다.

그는 “서버에 액체를 넣어 냉각하는 방식을 넘어 서버렉을 통째로 액체에 집어 넣어 냉각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효율을 위해 반도체 유리기판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리기판의 장점은 에너지 효율성으로 플라스틱보다 빠르게 열을 방출해 열에 강하다”며 “AI 반도체가 가진 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C는 미국 유리기판 자회사 앱솔릭스와 함께 유리기판을 개발하고 있다. AMD에 유리기판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관련 업계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된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