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CC가 실리콘 부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KCC는 빠듯한 실리콘 수급 등 우호적 환경에 힘입어 내년까지 좋은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키움증권 "KCC 내년에도 실적 호조 전망, 실리콘 수익성 개선 이어져"

▲ KCC가 실리콘 수익성 개선세에 힘입어 내년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KCC 목표주가 4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5일 KCC 주가는 27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건자재와 도료의 경우 비건설향 특수 제품군 비중이 높아 견조한 호실적을 갱신하며 전기보다 이익률과 이익규모가 모두 성장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실리콘 부문에서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여 우리가 추정했던 115억 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 170억 원과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CC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7800억 원, 영업이익 140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56% 증가했다.

KCC 건자재 및 도료부문의 영업이익은 1140억 원으로 건자재 영업이익률 18%, 도료 영업이익률 14%로 추산됐다.

건자재와 도료 산업이 준성수기에 진입해 석고보드 판매량이 증가하고 해외 도료 판매마진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실리콘 부문에서는 점진적 업황 개선과 함께 고가 재고가 소진되고 범용 실리콘 판매 비중이 줄어드는 등 KCC의 자체적 노력이 실적을 이끈 것으로 판단됐다.

KCC 실리콘 부문은 하반기와 내년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유기실리콘(DMC)의 주 원료인 실리콘메탈은 글로벌 태양광 신규 설치 성장률 둔화로 폴리실리콘 생산량 증가가 둔화되면서 수급 이완이 예상된다”며 “반면에 2025년~2026년 글로벌 DMC 증설이 없어 수급이 서서히 타이트하게 진행되면서 DMC와 원재료 스프레드(원료와 제품 가격 차이)가 개선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고부가 실리콘 제품군은 주로 특수 제품을 생산하는 신에츠(Shin-Etsu)화학이 6월에 글로벌 가격을 10% 높인 영향을 받아 가격 인상 제품군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반기 금리가 인하되면 이자비용이 감소해 역시 수익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KCC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6조9080억 원, 영업이익 521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66.7% 증가하는 것이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