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이 2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해외 수주 성과로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0일 대우건설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4900원과 매수(BUY)로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 “대우건설 2분기 실적 부진, 하반기 해외 수주 성과 기대”

▲ 대우건설이 하반기 해외 수주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9일 대우건설의 주가는 3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공종별 매출액은 주택 분양축소와 토목·플랜트 추가 수주 부재 때문에 줄어들 것”이라며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이라크 신항만 프로젝트의 2025년 준공 시기 도래, 리비아 패스트트랙, 모잠비크 LNG 사업의 매출화 지연, 해외 신규 부재로 대우건설의 실적 강점이 축소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2024년 2분기 대우건설은 매출 2조7020억 원, 영업이익 125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17.4%, 42.5% 감소한 것이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해외 원전을 비롯한 연내 수주 파이프라인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체코·폴란드 원전, 투르크메니스탄 요소·암모니아 플랜트 수주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팀코리아 시공사로 참여한 체코 두코바니 원전은 현재 프랑스전력공사(EDF)와 경합하고 있으며 17일(현지시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에 따라 조 단위 수주 성과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주택 분양 실적을 놓고는 상반기에 아쉬운 성적을 거두긴 했으나 연간 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2024년 상반기 주택 분양 실적은 연간 목표의 35% 수준인 약 6900세대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서울·수도권 단지의 계획 변경으로 다소 저조했으나 연간 목표 약 2만 세대 달성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